주로 영유아들이 감염되는 수족구병 환자가 최근 한 달 새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전국 99개 병원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지난 주 외래 환자 1,000명 당 수족구병 환자 수가 2.9명(잠정치)으로 한 달 전(1.0명)보다 2.9배 늘었다고 밝혔다. 수족구병은 이달 중순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기온이 계속 오르고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유행에 돌입할 것으로 질본은 전망하고 있다.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걸리는 감염 질환인 수족구는 손, 발, 입안의 안쪽 점막과 혀, 잇몸 등에 물집성 발진이 생기며 발열, 두통과 함께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증상 발생 후 7~10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뇌간뇌염, 뇌수막염, 급성이완성 마비,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질본은 수족구병 진단을 받은 영유아가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거나, 구토ㆍ무기력증ㆍ호흡곤란을 보이는 경우 신속하게 종합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침, 가래, 콧물, 대변 등을 통해 전염되는 수족구병을 예방하려면 외출ㆍ배변ㆍ식사 전 후에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장난감 놀이기구 등도 소독해서 사용해야 한다. 또 어린이집 등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크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최소 일주일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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