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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수단 미사일 2발 발사 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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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수단 미사일 2발 발사 또 실패

입력
2016.04.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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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수초 만에 추락” 분석

2주새 3차례 발사 모두 실패

AP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북한이 28일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사거리 3,000~4,000㎞)을 오전과 오후에 두 차례 발사했지만 두 번 모두 추락하거나 폭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함남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의 발사를 강행했다. 오전 6시40분에 발사한 발사체는 궤적이 포물선을 만들지 못한 채 수초 내에 추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오후 7시26분에 같은 발사체를 다시 쏘았으나 이번에도 수초 만에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두 미사일은 공중에서 수백m 이상으로 상승하지 못하고 도중에 사라졌다. 때문에 우리 군의 레이더에는 포착되지 않고, 미국 정찰위성의 영상정보에 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500여m 상공에 도달하면 레이더에 나타나게 된다.

북한은 2007년 실전 배치한 무수단 미사일을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처음으로 발사했으나 수초 만에 공중 폭발해 체면을 구겼다. 따라서 북한이 기술적 문제를 제대로 개선하지 않고 불과 13일 만에 재차 발사에 나선 것은 내달 6일 당대회를 앞둔 조급함을 반영한 것이라고 군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당 대회 이전에 주변국들이 우려하는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성공해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강박감 때문에 무리수를 두었다는 것이다.

무수단 미사일은 일본 열도는 물론이고 미국령 괌까지 타격할 수 있는 무기로 평가 받아왔다. 이날 오전 무수단 미사일 발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본 당국이 크게 술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무수단은 지난 23일 수중 발사해 30㎞를 날아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제 SS-N-6미사일을 개량한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무수단 발사에 세 차례 연속 실패하면서 그 성능이 아직은 불완전한 것으로 우리 군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투발수단에서 문제점이 반복 노출되면서 북한의 핵무기 위협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처럼 무리하게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는 것을 볼 때, 당대회를 앞두고 예상되는 5차 핵실험이 단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력히 규탄하고, 유엔 차원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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