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연구진이 주도해 개발한 세계 2번째 감마선 폭발 관측용 우주망원경이 28일(한국시간)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센터에서 러시아 인공위성 ‘로모노소프’에 실려 발사됐다. ‘우주번개관측소(UFFO)-패스파인더’(사진)라고 명명된 이 망원경은 이날 오후 2시7분 정상궤도에 진입해 지상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감마선 폭발을 직접 관측할 수 있게 됐다.
우주번개라고도 불리는 감마선 폭발은 태양계가 속한 우리은하 전체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수초~수분 동안 분출하는 우주 최대 규모의 폭발 현상이지만 포착이 어렵다. 감마선 폭발을 가시광선 대역에서 관측하는 유일한 위성인 미 항공우주국(NASA)의 ‘스위프트’는 우주에서 7년여 동안 운영 중이지만 폭발 지점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비해 UFFO-패스파인더는 초민감 센서와 거울 등을 이용한 독창적 방식으로 1초 안에 폭발 지점을 파악한다. UFFO-패스파인더는 90%의 국산 기술로 제작됐다. 박일흥 성균관대 교수는 “감마선 폭발의 초기 순간을 처음으로 관측해 초기 우주의 비밀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