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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는 압도적인 LPGA 신인왕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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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는 압도적인 LPGA 신인왕이 될 수 있을까

입력
2016.04.2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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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인지/사진=LPGA 홈페이지.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압도적인 신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인지는 28일(한국시간) LPGA 2016시즌 신인왕 포인트 경쟁에서 418점을 기록해 미국의 메간 강(177점ㆍ2위)을 크게 따돌리고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3위 가비 로페즈(110점)와의 점수차도 상당하다.

전인지는 허리 부상으로 올 시즌 열린 LPGA 11개 대회 가운데 5개 대회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중 4개 대회에서 3위 이내에 들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혼다 LPGA 타일랜드, 롯데 챔피언십, 그리고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지난주 스윙 스커츠 LPGA 클래식에선 공동 27위에 그쳤지만, 올 시즌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70타 이하의 평균타수를 보이며 안정된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비롯해 톱10 피니시율 2위(80%ㆍ4/5), 평균최저타수 3위(69.850타), 올해의 선수 포인트 4위(57점), 상금랭킹 7위(44만7,221달러) 등 각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반면 메간 강의 경우 매 대회 성적이 들쑥날쑥이다. 그는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2회, 컷탈락 4회를 기록했다. 컷 통과시 성적은 4위(JTBC 파운더스컵), 7위(롯데 챔피언십), 11위(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로 상당히 좋다. 그는 '모 아니면 도'식의 불안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각 부문 기록을 봐도 전인지와 비교되지 않는다. 10위 이내 든 부문은 신인왕 포인트가 유일하다. 사실상 전인지의 적수라 하기 어렵다.

신인왕 포인트 제도가 신설된 지난 2006년 이후 2위를 가장 압도적인 차이로 누른 신인은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9)다. 2014년 리디아 고(1,720점)는 2위 이미림(941점)을 무려 779점차로 제치고 역대 최연소(17세7개월) 신인왕에 등극했다. 리디아 고 다음으로 2위와 큰 격차를 낸 선수는 2009년 신지애(659점), 2012년 유소연(631점), 2007년 안젤라 박(457점), 2011년 서희경(370점), 2010년 아자하라 무노스(285점), 2015년 김세영(268점), 2008년 청야니(267점), 2006년 이선화(204점), 2013년 모리야 주타누간(1점) 순이다.

LPGA 홈페이지는 27일 전인지의 인상적인 기록들을 나열하며 "29일 열릴 LPGA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서 눈여겨봐야 할 선수다"고 강조했다. 전인지는 시즌 전부터 29명의 신인 중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 하고 있다.

전인지의 코치인 박원(51) JTBC골프 해설위원은 본지에 "올해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많다. 좋은 컨디션과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전인지의 최고 목표다"며 "컨디션이 따라주지 않을 때에도 굳이 시즌 신인왕이나 상금왕 등을 위해 무리하게 대회 출전을 강행하진 않을 계획이다. 전인지에게 올 시즌은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기하는 시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매 대회, 매 경기를 즐기고 최선을 다하다 보면 신인왕 등 수상이나 좋은 성적은 저절로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는 굳은 믿음인 셈이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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