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두 번째 지카바이러스 환자의 상태가 호전돼 입원 16시간 만에 퇴원했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28일 자정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은 국내 두 번째 지카바이러스 환자 K(20ㆍ서울 노원구)씨가 이날 오후 4시쯤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달 10~14일 필리핀 보라카이를 형과 함께 여행한 K씨는 현지에서 13일쯤 모기에 물렸고, 귀국 후 20일부터 감기 증상이 나타났다. 22일 발진이 시작돼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증상이 호전돼 입원 하루 만에 퇴원했으며, 함께 여행 한 형은 증상이 없는 상태다. 또 K씨는 귀국 후 헌혈을 하지 않았고,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 매개모기인 흰줄 숲모기 활동이 없는 시기라 모기를 통한 추가 감염 가능성은 없다고 질본은 설명했다.
한편 지카바이러스 주요 증상에서 발열이 제외되고 발진이 강조된다. 최근 사례를 보면 발열이 항상 동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발진을 강조한 개정된‘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관리지침’은 다음달 4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질본이 지난 2월부터 제주 등 기후가 따뜻한 5개 지역에서 동절기 모기 활동을 조사한 결과, 8개 지점에서 확인된 흰줄숲모기 98마리 중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된 모기는 없었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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