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3층서 초등학생 추락… 생명에는 지장 없어

27일 오후 경찰이 A(8)군이 떨어진 지점을 살펴보고 있다. A군은 이날 오후 부산 동래구 안락동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추락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부산경찰청 제공

아파트 13층에서 떨어진 초등학생이 나뭇가지에 걸려 목숨을 건졌다.

27일 오후 6시 42분께 부산 동래구 안락동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혼자 있던 A(8)군이 1층 화단으로 추락한 것을 A군의 어머니가 발견해 119구조대에 신고했다.

A군의 어머니는 퇴근 후 집에 돌아온 뒤 아이가 보이지 않고 창문이 열려있어 베란다로 나갔다가 A군의 추락사실을 알게 됐다. A군의 어머니는 119구조대에 “강풍에 소리가 심하게 나 창문을 닫으려다가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A군은 다리 골절상과 장기 타박상을 입었지만 의식이 있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과 소방서는 A군이 화단의 나뭇가지에 걸린 후 바닥에 떨어져 충격을 덜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