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지난달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증설한 데 이어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분리막 생산라인도 추가한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충북 증평공장의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생산라인을 두 기(10, 11호기) 더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시작되는 증설 공사가 2018년 상반기에 마무리되면 SK이노베이션의 LiBS 생산능력은 연간 3억3,000만㎡까지 늘어난다. 이는 순수 전기차 100만대에 장착할 중대형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LiBS는 SK이노베이션이 2004년 12월 국내에선 처음으로, 세계에선 세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리튬이온 2차전지의 핵심 부품이다. 전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들어가 폭발이나 발화 같은 이상 작동을 막아 전지의 안전성을 높여준다.
SK이노베이션은 2005년 1월 충북 청주공장에서 LiBS 상업생산을 시작, 현재 청주공장 1~3호, 증평공장 4~9호 등 총 9기의 LiBS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은 26%(습식 분리막 기준)로 아사히카세이에 이어 두번째였다. 전 세계 노트북과 휴대폰 5대 중 1대는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이 들어간 리튬이온 2차전지가 쓰이는 셈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20년까지 세계 시장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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