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미세먼지 심한 날에 시력교정수술해도 되나요?
답변=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시력교정수술을 앞둔 분들은 걱정이 많을 것 입니다. 하지만 시력교정수술은 해도 문제없습니다. 수술방에서부터 외부 먼지나 세균감염 등을 원천 차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합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눈을 건조하게 만듭니다. 이때 만약 눈을 비비면 각막에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심하면 염증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수술 후 미세먼지가 심한 날씨에는 가급적 눈을 비비거나 외출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외출을 해야 한다면 선글라스나 보호안경을 착용해 황사나 미세먼지가 눈에 직접 닿지 않게 해야 합니다.
여성들의 경우 화장을 하는데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 만큼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친 눈 화장이 눈을 건조하게 만들고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모니터를 오래 본다던지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지 말고, 눈을 자주 깜빡여 눈물막을 유지해줘야 합니다. 눈을 깜빡일 때도 빨리 감았다 떴다 하지 말고, 의도적으로라도 깊게 '꾹' 감았다 뜨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인공누액은 수술 후 안구건조증을 막고, 외부 먼지를 씻어주는 역할도 해 1석 2조입니다. 자주 사용하면 내성이 생긴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인공 누액을 많이 쓴다고 해서 내성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다만 병에든 인공누액은 방부제를 포함하고 있어서 지나치게 자주 넣으면 각막 또는 결막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루에 6~8번 이상 넣는 경우는 방부제가 없는 인공누액을 넣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나이 많은 분들 중에서는 소금물로 눈을 씻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각막에 상처를 생기게 해 반드시 피해야 될 행동입니다.
관리 못지않게 수술방법 선택도 중요합니다. 각막손상이 적을수록 외부 이물질로부터 비교적 안전하고, 안구건조증 걱정 없이 편안한 시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흔히 알고 있는 시력교정수술에는 라식과 라섹이 있습니다. 먼저 라식은 약 24mm 각막절편을 만든 뒤 각막속살을 도수에 맞게 레이저로 깎고 다시 덮습니다.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도 2~3일이면 가능합니다. 그러나 각막절편을 만들면서 신경이 손상돼 안구건조증이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반면 라섹은 라식과는 다르게 각막절편을 만들지 않고 시력교정을 합니다. 대신 각막상피를 벗겨낸 뒤 각막 겉면부터 레이저로 깎습니다. 따라서 안압을 견디는 힘이 강하지만,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회복기간이 일주일정도로 라식에 비해 긴 편입니다.
김부기 원장은 온누리스마일안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 진료 분야는 굴절교정(라식, 라섹, 스마일, 안내렌즈삽입술, 난시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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