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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때문에 범행 줄줄이‘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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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때문에 범행 줄줄이‘들통’

입력
2016.04.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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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없는 아파트만 턴 절도범

족적 추궁 끝에 여죄 자백 받아내

폐쇄회로(CC)TV가 없는 아파트만 털어왔던 절도범이 범행현장에 남겨둔 발자국 때문에 여죄들이 줄줄이 드러났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가스 배관을 타고 아파트에 침입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A(39)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30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 B아파트 2층에 침입해현금 150만원과 귀금속 등 1,12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광주지역 아파트 가스 배관을 타고 몰래 들어가 총 19회에 걸쳐 6,87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13일 범행현장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을 CCTV 영상에 촬영됐고 이동경로를 역추적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특히 경찰은 A씨로부터 압수한 신발 7켤레의 족적을 확인해 최근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5층 이하 저층아파트 절도사건 30건 중 19건이 A씨의 범행임을 밝혀냈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범행 대상으로 골랐던 저층아파트들은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아 수사에 어려움인 많았다. A씨의 족적은 직접 증거가 되지는 않지만 경찰은 주변 CCTV 영상과 함께 범행을 추궁하고 자백을 받아내는 데는 큰 도움이 됐다.

경찰은 A씨가 장물을 처분한 금은방 주인을 입건하는 한편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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