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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 슬로베니아의 벽은 높았다… 1-5 패

입력
2016.04.2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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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슬로베니아에 완패했다. 사진은 지난 26일 일본을 누르고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한국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슬로베니아에 완패했다. 사진은 지난 26일 일본을 누르고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한국 아이스하키가 슬로베니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세계랭킹 23위)은 28일(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포즈덱 아레나에서 끝난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 A 4차전 슬로베니아(16위)와의 경기에서 1-5(1-2 0-2 0-1)로 졌다.

전날 일본을 34년 만에 제압하며 기대를 모았던 한국은 김기성(한라)이 40초 만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한국은 이로써 2승 2패(1연장패)로 승점 7을 기록했다. 슬로베니아는 3승1패(승점 9)가 됐다. 한국은 29일 오후 8시 이탈리아와 대회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경기 시작 40초 만에 김기성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퍽이 흘러나온 것을 김상욱(한라)이 침착하게 연결했고, 김기성이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한국은 오현호(하이원)의 홀딩 파울로 인한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 상황에서 동점골을 내줬다. 전반 8분59초에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로베르트 사볼리치가 골네트를 열었다.

전반 막판 한국은 두 차례 파워플레이(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를 통해 세차게 슬로베니아의 골문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한방이 부족했다. 오히려 1피리어드 종료 29초를 남기고 개인기를 앞세운 안체 쿠랄체에게 역전골을 얻어 맞았다. 한국은 2피리어드 중반 슬로베니아의 빠른 역습 상황에서 알레스 무시치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1-3으로 끌려갔다. 2피리어드 14분22초에 록 티챠에게 4번째 골까지 허용했다. 3피리어드 시작과 동시에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던 한국은 11분31초에 클레멘 프렛나르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한국은 슬로베니아의 연속 페널티로 얻은 파워플레이에서 득점을 노렸지만 상대 골리의 선방에 막히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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