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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절약은 신용관리.. 등급 하락 땐 취업에도 불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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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절약은 신용관리.. 등급 하락 땐 취업에도 불이익

입력
2016.04.2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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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절약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평상시 ‘꼼꼼한 소비 습관’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신용 관리’다. 할인 구매 등에만 신경을 쓰다 자칫 자금 출납의 기본에 소홀할 경우, 신용등급 저하로 더 큰 돈을 잃을 수도, 더 큰 돈을 아낄 기회도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거래 내역이 거의 없어 낮은 신용등급으로 출발하는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은 더욱 유의해야 한다. 신용등급은 단기간에 나빠지지만 반대로 단기간에 향상되기는 어렵다. 입사 직후부터 저신용을 이유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많아 ‘스펙 관리보다 신용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신용 관리의 핵심은 무엇보다 연체를 하지 않는 것이다. 카드사용액은 물론 세금이나 공과금, 휴대전화 요금도 연체하면 신용등급이 나빠진다. 연체는 말 그대로 ‘갚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므로 신용등급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대부업체나 사채, 현금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것도 개인 신용도를 낮춘다. ‘고금리를 무릅쓸 만큼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으로 인식되는 탓이다.

2030 세대는 특히 신용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학자금 대출을 안고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대학생들이 부지기수다. 늦은 취업과 결혼은 다시 빚을 내 빚을 갚고, 또 다시 빚을 내야 하는 굴레를 씌우기도 한다. 평소부터 신용등급 관리를 하지 않으면 자칫 급전이 필요할 때 절벽에 부딪치거나 젊은 나이부터 빚의 구렁텅이에 빠질 수 있다.

실제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워크아웃(신용카드대금이나 대출 원리금이 90일 이상 연체된 경우 채무감면, 상환기간 연장 등을 지원하는 제도)을 신청한 1만6,098명 중 39세 이하는 38.3%(2만9,136명ㆍ29세 이하 비중은 10.5%)에 달했다. 누적 신청자로 따지면 49.1%로 신청자 절반이 2030세대다. 프리워크아웃(2개 이상의 금융회사에 채무가 있고 연체기간이 31~89일인 단기 연체자 지원제도) 신청자 총 9만9,110명 중 2030세대 비중도 45.2%다.

워크아웃 신청자는 최장 10년 동안 원금을 나눠 갚아야 하고 각종 금융거래에 불이익을 받는다. 이들에게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도 만만찮다. 이봉헌 금융감독원 금융교육국장은 “신용관리는 하루라도 어렸을 때 시작하는 게 좋다”며 “물건을 싸게 사는 요령도 중요하겠지만 더 큰 비용을 아끼려면 평소 카드대금 결제 같은 기본적인 소비부터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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