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지향하는 동반성장은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내려가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협력업체나 소외계층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매년 주요 협력기업과 동반성장 간담회를 연다. 1년간의 동반성장 성과와 계획을 공유하는 소통의 자리다. 협력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SK종합화학은 2011년 동반성장사무국을 발족시켰다. 사무국을 통해 협력사들에게 자금과 경영ㆍ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SK종합화학은 협력사인 서울엔지니어링과 함께 나프타 공정의 중요 부품 제작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석유화학 설비 대부분은 1970년대 이후 해외 설계를 기반으로 지어진 데다 중요 부품이 손상되면 공정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국산화를 시도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양사는 새로운 재질의 합금을 만들어 열에 잘 견디면서 균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부품을 개발해 공동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술로 서울엔지니어링은 132억원의 매출이 늘어났고,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257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누렸다.
SK이노베이션은 또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사회적기업들의 사업 모델을 발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경북 안동 장애청소년자립지원센터, 충북 제천 농촌공동체연구소, 서울 도봉시니어클럽과 태화해뜨는샘, 경기 고양 피피엘 등 지속가능성이 높고 신규 고용창출이 가능한 5가지 사업 모델을 선정해 사회적기업으로 육성하는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상생경영 패러다임 변화를 위한 노력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협력과 지원 대상을 점점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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