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중형 세단 말리부가 새 모델로 돌아왔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현대자동차의 쏘나타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국내 중형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GM은 27일 국내 최초 돔구장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완전변경 모델인 ‘올 뉴 말리부’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올 뉴 말리부는 차량 크기에서 다른 중형차들을 압도한다. 동급 최대 차체 길이(4,925㎜)와 축간거리(휠베이스ㆍ2,830㎜)를 자랑한다. 덩치는 커졌지만 무게는 이전 모델보다 130㎏을 줄였고 최신형 터보 엔진을 장착해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와 주행 기능을 제공한다.
안전성도 향상됐다. 초고장력 강판을 활용해 차체를 설계했고, 기본 모델에도 전방위 8개 에어백이 적용됐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과 앞차와 보행자를 인식해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는 지능형 정속주행장치도 장착했다. 이런 기능과 구조 덕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 실시한 신차 안전성 종합평가에서 별 다섯 개로 최고 등급을 받았다. 가격은 2,310만~3,180만원이다.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은 “신형 말리부는 동급 차량과 비교해 압도적인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춰 국내 중형차 시장 판도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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