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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피란음식 드실래요?”

입력
2016.04.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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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봄 여행주간(5월 1~14일) ‘아날로그 여행’ 프로그램 운영

피란수도의 유산과 흔적, 피란음식 등 묶은 향수와 추억의 콘텐츠

24만평의 낙동강 유채꽃 향기, 해운대와 광안리 등에서 불어오는 바다의 향기, 감천문화마을과 산복도로 등 골목의 향기, 돼지국밥과 생선회, 힘들고 고달팠던 한국전쟁 때의 피란음식과 피란체험…

부산시는 부산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지사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돌아와요 부산항, 아날로그 여행’을 주제로 봄 여행주간 프로그램을 펼친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이번 봄 여행주간(5월 1~14일) 프로그램의 백미는 동구, 중구, 영도구, 서구 등 원도심 일원에 산재해 있는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과 흔적, 피란음식을 묶은 향수와 추억의 콘텐츠.

‘돌아와요 부산항, 아날로그 여행’을 주제로 한 ‘피난수도 역사투어’는 부산역에서 출발해 ▦오전코스는 임시수도기념관→비석마을→천마산전망대→근대역사관 ▦오후코스는 부산역→영도대교→이미수도기념관→비석마을→천마산전망대→근대역사관까지 하루 2차례 운영한다. 참가비는 오전코스는 5,000원, 오후코스는 1만원으로, 안내는 피란해설사가 동행 해설하고, 주먹밥과 구포국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피란음식 ‘맛따라 투어’는 이번 여행주간 동안 ▦부산역→초량시장 먹거리 장터→동대사거리(밀면)→부평시장(어묵)→자갈치시장(활어회)→부산역을 하루 7회 순환하는 셔틀버스로 운영한다. 이용요금은 대인 2,000원, 소인 1,000원으로, 부산의 대표 음식들로 구성된 피란음식을 맛보고 초량 이바구길을 걸으며 부산항의 정취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이번 여행주간에 참여한 BC카드사는 ‘돌아와요 부산항, 아날로그 여행’ 참가자가 BC카드를 사용하면 20%, ‘맛따라 투어’는 셔틀버스 이용요금을 전액 지원한다. 또한 부산역 광장에 봄 여행 주간 홍보관을 설치,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상품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홍보관에는 여행주간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물론 부산 관광지에 대한 자료 등을 여행기간 내내 비치한다. 또 부산 홍보관 옆에는 피란수도 역사갤러리를 설치, 피란시절 사진과 영상, 당시 책상과 걸상, 물동이 등을 전시해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이밖에 시장상인회와 공동으로 초량전통시장에서 먹거리 장터와 초량이바구시장의 야시장 코스도 운영한다. 이 곳에서는 뻥튀기, 개떡, 주먹밥 등 피난음식을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고, 전통시장의 넉넉한 인심도 느껴볼 수 있다.

이번 ‘부산 봄 여행 주간’은 부산 동구, 부산시교육청, 코레일 부산경남본부, 부산관광협회, 초량전통시장, BC카드 등이 참여하며, 특히 이 기간 부산시교육청과 연계해 소외계층 청소년을 초청, 여행주간 프로그램에 대한 무료 투어도 실시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수도권을 비롯한 타 지역 관광객은 물론 부산시민들도 늘 보던 부산의 모습이 아닌 더 매력적인 민낯을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봄 향기 가득한 부산에서 추억과 향수를 느껴보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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