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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PD "이번엔 조선 감옥을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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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PD "이번엔 조선 감옥을 보여드릴게요"

입력
2016.04.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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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화’의 이병훈 PD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MBC 제공
‘옥중화’의 이병훈 PD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MBC 제공

“제가 대한민국에서 드라마를 가장 많이 만든 사람인데도 아직도 첫 방송은 떨리고 긴장됩니다”

드라마 ‘허준’과 ‘대장금’ 등으로 유명한 이병훈 PD가 30일 밤 10시 첫 방송되는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로 돌아온다. 이 PD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옥중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자신의 마지막 연출 작품이 될 ‘옥중화’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 PD는 “내가 드라마 촬영을 1,100차례나 했지만 아직도 (첫 방송을 앞두고는) 잠을 못 이룬다”면서 “그래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려고 최완규 작가와 2년간 (‘옥중화’를 준비하며) 고생했다. 잘 봐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 PD는 ‘대장금’의 수랏간, ‘마의’의 사복시 등 역사 속에 감춰져 있던 공간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해왔다. ‘옥중화’에서 그가 고른 새로운 소재는 조선시대의 감옥인 ‘전옥서’다. 전옥서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인 옥녀(진세연)를 주인공으로 삼아 옥녀의 시선에서 전옥서의 면면을 보여줄 계획이다.

옥녀는 감옥을 드나드는 토정 이지함이나 전우치 같은 수많은 위인들을 만나며 세상을 배워간다. 남자 주인공 윤태원(고수)은 조선시대의 변호사격인 외지부로 그려진다. 이 PD는 “감옥을 소재로 삼은 것은 감옥 자체가 색다르기도 하고 외지부라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인권제도를 소개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옥중화’의 출연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사진기자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MBC 제공
‘옥중화’의 출연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사진기자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MBC 제공

이 PD는 전작인 ‘허준’과 ‘이산’, ‘동이’에서는 실존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반면 ‘옥중화’의 옥녀는 가상의 인물이다. 이 PD는 “실화는 시청자들에게 (뒷이야기를)다 들켜버리는 것이 단점”이라면서 “실화에선 시청자들의 예상을 뒤엎는 재미있는 사건을 만들기 어려워 가상 인물을 다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사실감을 주기 위해 옥녀의 주변 인물로는 실존인물들을 등장시킨다. 문정왕후와 윤원형, 정난정 등 우리에게 익숙한 역사 속 인물들이 ‘옥중화’에 등장해 재미를 줄 예정이다.

이 PD는 사극에 철저한 고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이산’에서 정순왕후가 쿠데타를 꾀하는 장면을 그린 적이 있는데 그 뒤로 고증을 중요시한다는 말을 못한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그렇지만 여전히 마음속으로 고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사극은 간접적인 역사 교육이기 때문에 극의 재미만을 위해서 큰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승현 인턴기자(이화여대 국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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