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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입, 10명 중 7명 수시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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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입, 10명 중 7명 수시로 뽑는다

입력
2016.04.2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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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비중 사상 처음 70% 돌파

비교과 활동 실적 반영되는

학생부 중심전형도 63.9%로 확대

전체 모집인원은 3420명 줄어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바뀌어

수험생들 입시 혼란 가중될 듯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이 치르게 될 2018학년도 대학 입시에선 전체 입학 정원 대비 수시모집 선발 비중이 73.7%로 사상 처음 70%를 넘어선다. 특히 고교 재학 중 비교과 활동 실적이 반영되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중심 전형을 통한 신입생 선발 비중이 역대 최고인 63.9%로 확대된다. 학생부와 함께 대입 전형의 양대 기준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뀌는 변화까지 맞물려 2018학년도 입시는 수험생에게 어느 때보다 대비하기 까다로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학생부 중심전형 비중 확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전국 204개(분교 7곳 포함) 4년제 대학의 2018학년도 대입전형 시행 계획을 취합해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8학년도 대학 전체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3,420명 줄어든 35만2,32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73.7%(25만9,673명)는 내년 9월 원서접수가 진행되는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된다. 수시모집 비중이 70%를 넘은 것은 이 제도가 시행된 1997학년도 이후 처음이다.

수시모집 전형 중엔 학생부 중심 전형, 특히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대폭 늘었다. 학생부 중심 전형은 입시 총점 중 학생부 반영 비율이 절반을 넘는 전형으로, 학생부 점수 중 교과(내신)성적이 50% 이상 차지하는 학생부 교과전형과 50% 이하인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나뉜다. 2018학년도 수시모집 정원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23.6%로 전년보다 3.3%포인트, 인원 수로는 1만1,000명 이상 증가했다. 입시에 있어 독서 활동, 동아리ㆍ봉사활동, 수상경력 등 학생부 내 비교과 활동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학생부 교과전형 비중 역시 수시 전형의 40%로 전년보다 소폭(0.3%포인트) 늘었다. 정시모집까지 포함하면 2018학년도 학생부 중심 전형을 통한 선발 비중은 전년(60.3%)보다 3%포인트 이상 높은 63.9%다.

2018학년도 대학 신입생의 26.3%를 뽑는 정시모집에선 수능 성적이 중시된다. 정시모집 인원(9만2,652명)의 86.7%(8만311명)가 수능 성적이 입시 총점의 50% 이상 반영되는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된다. 정명채 대교협 입학지원실장은 “수시는 학생부 위주, 정시는 수능 위주의 대입 전형 설계가 안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절대평가 전환으로 등급을 높이기 용이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수능 영어 영역은 188개 정시모집 대학에서 수능 총점 산출에 반영하지만 반영 비율은 기존 30% 수준에서 20% 수준으로 낮아졌다.

“가장 혼란스러운 입시될 것”

입시 전문 기관들은 학생부 중심 전형 비중 증가, 수능 영어 절대평가 등이 2018학년도 대입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정성 평가 성격이 강해 명확한 준비가 어려운 학생부 종합전형 비중이 확대되고, 정시모집은 수능에 절대평가(영어)와 상대평가가 혼재돼 불확실성이 커진 터라 역대 가장 혼란스러운 입시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수험생 입장에선 학생부 관리를 통해 수시모집을 우선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생부 관리가 잘 돼 있지 않은 상위권 학생이라면 논술전형, 중하위권 학생이라면 적성고사를 준비해야 수시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논술 위주 전형은 고려대의 폐지 결정에도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들이 유지하기로 했고, 수능보다 쉽다는 평가를 받는 적성검사 점수를 총점의 40% 이상 반영하는 전형도 10여개 대학에서 계속 시행되기 때문이다.

수능 영어 역시 입시 반영도가 다소 떨어졌지만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수시모집에서 113개 대학, 정시모집에서 39개 대학이 수능 영어 영역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전략적 중요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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