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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광채굴사업, 알고 보니 ‘다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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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광채굴사업, 알고 보니 ‘다단계’

입력
2016.04.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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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제 금광채굴사업을 미끼로 378명에게서 70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돈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정모(51ㆍ여)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김모(45)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 강남과 부산, 경남 진주 등에 지점에 개설하고 투자자들을 꾀어 지난해 3월부터 약 8개월에 걸쳐 378명에게서 7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국제 금광채굴 사업체로 행세했다. 이들은 “국제 금광채굴사업에 1구좌 260만원을 투자하면 원금의 2배인 520만원(매주 10만원씩 1년간)을 지급하겠다”고 속였다. 매주 10만원씩 지급되는 것을 확인한 투자자들은 투자액을 늘렸고, 이 가운데는 최대 31구좌(8,060만원 상당)를 투자한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투자액이 많거나 신규 투자자를 많이 모집한 사람들을 데리고 지난해 7월 미국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러나 운영방식은 다단계였다. 이들은 추천ㆍ후원 등으로 신규 투자자를 모집한 사람에게 8만~40만원을 지급했다. 새로 받은 투자금은 기존 투자자들의 배당금으로 지급됐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고수익을 보장해 투자금을 모집하는 행위는 범죄와 관련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미국으로 도주한 공범을 검거하려고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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