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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의 서재서 책을 읽다... 경복궁 ‘집옥재’ 작은도서관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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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의 서재서 책을 읽다... 경복궁 ‘집옥재’ 작은도서관 변신

입력
2016.04.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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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시절 고종의 서재로 쓰였던 경복궁 집옥재(集玉齋)가 작은 도서관으로 꾸며져 27일 개관했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대한제국 시절 고종의 서재로 쓰였던 경복궁 집옥재(集玉齋)가 작은 도서관으로 꾸며져 27일 개관했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청와대로 연결되는 경복궁의 북문 신무문 앞에 자리 잡은 집옥재(集玉齋)가 작은 도서관으로 변신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집옥재를 비롯해 이와 연결된 팔우정(八隅亭), 협길당(協吉堂)을 작은 도서관, 북카페, 열람실로 고친 뒤 ‘궁궐 속 작은 도서관’ 개관 행사를 열었다.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건물의 내ㆍ외부는 그대로 보존하면서 나무로 만든 서가, 열람대, 전시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집옥재, 팔우정은 고종이 창덕궁에서 경복궁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1891년 따라 옮겨간 건물이다. 청나라 사신 등 외빈들을 접대하는 장소이자 고종이 즐겨보던 책이 보관된 서재였다. 그만큼 화려하게 지어졌고 동시에 청나라풍이 많이 가미돼 경복궁 건물 가운데서도 이국적인 건물로 꼽힌다.

경복궁 팔우정(왼쪽)과 집옥재 건물. 북카페와 작은 도서관으로 변했다. 문체부 제공
경복궁 팔우정(왼쪽)과 집옥재 건물. 북카페와 작은 도서관으로 변했다. 문체부 제공

도서관, 열람 시설로 바뀐 건물에는 조선시대 역사ㆍ문화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 1,000여권, 조선시대 문헌의 영인본 230여권 등이 비치된다.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다는 점을 감안해 중국어, 영어, 일어 등으로 번역된 ‘엄마를 부탁해’ ‘채식주의자’ 같은 문학 책도 가져다 놨다. 북카페에서는 궁중 다과를 주 메뉴로 선보인다.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의 왕실문화 특강을 시작으로 연중 특강도 이어진다. 문체부 당국자는 “경복궁을 둘러보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러봐야 할 관광명소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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