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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초 만에 강화유리 깨고 귀금속 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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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초 만에 강화유리 깨고 귀금속 털어

입력
2016.04.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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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합뉴스

불과 40초 만에 강화유리를 깨고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20대 3인조 절도범들이 일주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스포츠도박에 빠져 빚을 지자 해머를 이용하고, 범행 루트를 사전 답사하는 등 대범하고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다.

대전유성경찰서는 27일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새벽녘 대전지역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손모(26)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손 씨 등은 지난 18일 오전 5시쯤 대전 유성구 모 금은방의 유리문을 해머로 깬 뒤 들어가 반지와 팔찌 등 3,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다. 고향 선배인 손 씨 등은 사설 스포츠 도박에 빠져 5,000만원~6,000만원의 빚이 생기자 범행을 모의했다. 이들은 범행 일주일 전쯤 오토바이를 훔쳐 숨겨뒀다가 이용했다. 해머와 가방, 장갑, 마스크 등을 미리 구입했고, 범행 후에는 모두 태워 증거를 없앴다.

그러면서 대전지역 금은방 곳곳을 돌아다니며 수 차례에 걸쳐 사전답사를 벌인 끝에 유성의 금은방을 대상으로 선택했다. 범행 장소가 정해지자 2차례에 걸쳐 진입 및 도주로까지 계산했다.

손 씨는 함께 택배회사에 다녔던 신모(29)씨를 통해 보안업체 근무 경력이 있는 고모(29)씨까지 끌어들여 신속한 범행과 도주 계획을 짰다. CC(폐쇄회로)TV 영상에는 손 씨 등이 금은방 주변을 살펴본 뒤 미리 준비한 해머로 한 번에 강화유리를 깨고 침입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경찰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손 씨의 소재지를 파악, 잠복을 통해 대전에서 붙잡고, 대구로 도주한 신 씨와 고 씨까지 검거했다. 사건 발생 일주일 만이었다.

손 씨 등은 경찰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하다가 빚이 많이 생겨 갚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손 씨 등은 훔친 귀금속의 대부분을 장물로 넘겨 받은 돈을 스포츠도박에 또다시 탕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처분 못한 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회수하고, 장물 처분처 및 여죄 등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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