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8일 오전 10시 홍지문터널(내부순환로 서대문구 홍제동-종로구 평창동 구간)에서 대형 차량화재 사고를 대비한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성산-마장 방향 터널 1차로가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통제된다.
이번 훈련에서는 홍지문터널 마장방향 1,200m 지점 1차로에서 과속 화물차량이 승용차와 추돌하여 발생한 화재사고를 가상해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 훈련을 약 1시간가량 진행하게 된다. 홍지문터널은 용마(2,567m), 우면산(1,967m) 터널에 이어 서울에서 3번째 긴 터널로, 2003년 6월 미니버스와 승용차의 추돌사고 화재가 발생해 4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던 곳이다.
훈련에는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 경찰서, 소방서, 도시고속도로순찰대 등 5개 기관, 인력 41명, 차량 13대가 동원,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 등 초기 대응 공조체제를 구축한다.
김준기 시 안전총괄본부장은 “도로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행동매뉴얼에 의한 초기 현장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화재진압, 인명구조 등 유관기관과의 반복된 실전위주의 훈련을 통해 재난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도로터널은 전국적으로 1,770곳이 있다. 이중 연장 1,000m 이상의 장대터널은 2015년 기준 353곳(19.9%)으로, 2012년 277곳에 비해 27.4%가 증가한 수치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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