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소변을 참는 것에도 요령이 있나요?
답변 =소변을 참는데도 어느 정도 생각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참는 요령이라기 보다는 방광을 훈련시킨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주로 과민성 방광인 경우에 방광 훈련을 하게 됩니다.
방광은 소변을 일시적으로 보관하는 역할을 하는 장기입니다. 보통 크기가 400cc정도로 되므로,평균적으로 4시간 정도의 배뇨 간격이 유지 되게 됩니다. 정상적이라면 방광은 소변이 차는 동안에는 아무런 긴장 없이 소변이 마려운 느낌을 느끼지 않는 상태로 지내야 합니다.하지만 방광의 민감도가 높아지거나 염증에 의한 자극이 생기게 되면, 방광이 다 차기 전에 마렵거나, 참기가 힘들어지는 증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증상이 생기게 되는 경우에는 소변을 참는 훈련을 권유합니다. 방광 훈련에 앞서서 꼭 확인 해야 할 사항이 있는데,소변 본 후에 방광에 소변이 얼마나 남아 있나를 측정 하는 것입니다. 소변을 잘 못 비우는 경우에는 일단 잘 비울 수 있도록하는 치료를 먼저 해야 합니다.
배뇨시에 방광을 잘 비우는 경우라면, 자주 마려운 증상은 가짜로 마려운 느낌에 속아 넘어가게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소변이 마렵더라도 참아 보는 연습이 도움이 됩니다. 저는 조금씩 참아서 1주일 지날 동안 15분에서 30분 정도씩 더 참아지도록 연습하시게 말씀 드립니다. 보통 1~2 개월 정도 지나면 3시간 이상 정도로 배뇨 간격이 늘어납니다. 소변이 마려운 증상이 너무 심하게 외서 참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방광의 긴장도를 줄이는 약을 사용하여 도움을 드립니다.
한편 참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얘기에 소변을 마냥 참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 있는 상태에서도 소변을 더 참게 되면, 방광의 한계 용적을 넘어 방광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방광의 근육이 손상되어 방광의 기능을 저하시키게 됩니다. 또한, 소변이 방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므로 요로감염의 확률도 높아지게 됩니다. 이렇듯 너무 참는 것도 좋지 않으므로, 아무리 일에 바쁘더라도 4시간 정도에 한 번은 화장실을 꼬옥 들르길 권유드립니다.
이영훈 원장은 일산연세비뇨기과에서 근무하는 비뇨기과 전문의로 비뇨기종양학회와 내비뇨기학회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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