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핵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지금까지 취해진 대북제제 이상의 강력한 다른 옵션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대응방향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이런 행동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다른 대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실험을 한 직후 미국이 뉴욕을 방문 중이던 리수용 북한 외무상의 여행을 제한한 조치를 거론하면서 ‘다른 옵션’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리 외무상에 대한 여행제한 조치가 분명한 대북 경고의 한 부분이었음을 강조한 셈이다.
토너 부대변인은 그러나 ‘다른 옵션’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현재의 제재조치를 넘어서는 초고강도 압박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백악관도 이날 북한 정권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북한이 조만간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 “현 시점에서 새롭게 평가할만한 것이 없지만, 북한 정권에 대한 압박을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지난 몇 달간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직접 충돌하는 일련의 행동들을 해왔고 우리는 이같은 행동들에 강력한 우려를 표명해왔다”며 “특히 유엔은 불법 행위의 자금원이 되는 북한 경제의 특별한 요소들을 겨냥해 광범위한 제재 결의를 가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국제사회에 편입하기 위해 택해야 할 경로는 한반도 비핵화에 충실하고 국제사회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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