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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피의자가 경찰서 유치장에 흉기 반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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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피의자가 경찰서 유치장에 흉기 반입 적발

입력
2016.04.27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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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티이미지뱅크
게이티이미지뱅크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살인피의자가 흉기를 갖고 있다 뒤늦게 적발됐다. 살인범을 유치장에 입감시키면서 몸수색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한모(31)씨가 경찰서 유치장 안에서 흉기를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한씨가 함께 있던 유치인들에게 흉기를 자랑했고, 이날 오후 4시 10분쯤 유치인 가운데 한 사람이 면회를 가면서 유치장 관리 직원에게 이를 알리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한씨의 유치장을 수색해 그가 모포 사이에 숨겨둔 길이 23㎝(칼날 길이 12.6㎝)짜리 과도를 발견했다. 당시 한씨와 같은 방에는 다른 2명이 함께 지내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씨는 범행 후 이튿날인 20일 낮 경기 구리에서 검거된 뒤 다음날 오후 9시30분쯤 유치장에 입감됐다. 입감 이후 범행 과정에서 다친 왼손 인대와 신경 등을 치료하기 위해 22일과 23일, 24일 등 모두 3차례 통원 치료를 했다.

검거된 한씨를 유치장에 입감 시킬 당시 유치장 담당 직원은 한씨의 속옷까지 벗게 하고 정밀 수색을 벌였고, 금속탐지기 수색도 했지만 흉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씨가 검거될 때부터 갖고 있던 흉기라면 1주일 동안이나 유치장 안에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셈이 된다.

경찰은 한씨와 담당 직원 등을 상대로 한씨가 어떻게 흉기를 반입했는지, 정확한 반입 일시와 경위, 목적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한씨를 27일 검찰로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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