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우규민/사진=LG
꾸준한 에이스 우규민(LG·31)이 화려한 완봉쇼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우규민은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완봉승을 거뒀다. 삼성 타선을 꽁꽁 묶는 만점 짜리 피칭으로 안타는 단 2개, 볼넷은 1개만 허용했고, 삼진은 7개를 뽑아냈다. 투구수는 94개에 불과했다. 우규민의 완봉승은 지난 2013년 4월14일 대전 한화전 이후 두 번째다.
우규민은 이날 맞춰 잡는 피칭으로 삼성 타선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2회 1사 후 백상원(28)에게 볼넷을 내준 뒤 5회를 마무리 할 때까지 안타를 내주지 않고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을 만큼 압도적인 피칭이었다. 6회 선두타자 조동찬(33)에게 이날 첫 안타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후속 김재현(25)을 우익수 뜬공을 돌려세운 다음 배영섭(30)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를 마무리했을 때 우규민의 투구수는 87개 였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1이닝을 공 7개로 막아내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강속구는 아니지만 제구력을 앞세운 우규민의 투구에 삼성 타자들은 두 손을 들었다.
이날 LG 타선은 삼성 선발 웹스터(26)에 막혀 2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하지만 우규민이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아내면서 LG는 2-0 승리를 거뒀다. 우규민은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프리 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우규민의 가치는 점점 더 상승하고 있다. 그에 대한 관심은 국내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최근 잠실구장에는 그의 등판 경기를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방문하기도 했다.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이다. 큰 기복 없이 자신의 몫을 해줄 수 있다. 지난 2013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 중인 우규민은 2014~2015년에는 각각 11승을 기록해 2년 연속 팀 내 최다승을 올렸다. 확실하게 믿고 맡길 수 있는 에이스라는 점에서 그의 존재가 더 빛나고 있다.
한편, 수원구장에서는 kt가 주장 박경수(32)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롯데를 2-1로 꺾었다. 박경수는 팀이 0-1로 뒤진 7회말 2사 1루에서 롯데 선발 레일리(28)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8회 마운드에 올라온 마무리 투수 장시환(29)은 1⅔이닝을 잘 막아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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