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3,424억원으로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국 통화 약세와 해당 지역 공장 가동률 하락 등으로 해외판매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매출 22조3,506억원, 영업이익 1조3,424억원, 당기순이익 1조7,68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5.5%나 감소했다. 2010년 4분기(1조2,370억원) 이후 5년여 만에 최저치다. 2014년 1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 밑으로 떨어진 이후 8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고 있다.
실적 부진은 수출 감소 때문이다. 내수 판매는 신차 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16만577대)했으나 해외 판매는 신흥시장의 경기 침체 등으로 작년 1분기보다 7.9% 줄어든 94만6,800대에 머물렀다. 현대차의 국내외 전체 판매량은 110만7,377대로 작년 1분기(118만2,834대)보다 6.4% 감소했다.
현대차는 당분간 세계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판매량과 수익성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 등 신차 효과와 SUV 공급량 확대 등으로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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