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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르네상스] 충남 ‘3농혁신’ 2단계 추진… 농어촌 자생력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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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르네상스] 충남 ‘3농혁신’ 2단계 추진… 농어촌 자생력 쑥쑥

입력
2016.04.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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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 유구초등학교에서 18일 열린 3농혁신 ‘지역혁신모델 구축 비전 선포식'에서 안희정(앉은 순서 왼쪽서 세번째) 지사가 3농혁신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 공주시 유구초등학교에서 18일 열린 3농혁신 ‘지역혁신모델 구축 비전 선포식'에서 안희정(앉은 순서 왼쪽서 세번째) 지사가 3농혁신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새로운 농정 패러다임” 평가

생산ㆍ유통ㆍ소비ㆍ지역ㆍ역량 등

5대 혁신부문서 큰 성과 거둬

민선 6기 ‘실천력 확장’에 방점

4년 동안 총 5조원 투입키로

3농혁신은 충남도가 민선5기 출범과 함께 도정의 제1과제로 삼은 농어업인 스스로 주인이 되어 유통과 생산과 소비를 주도하는 새로운 농어업 패러다임이다.

3농혁신은 농어촌 고령화, 소득의 감소 등으로 농어민 자생력이 약화돼 생명산업인 농업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특히 민선5기 충남도는 그간의 농어업 정책이 단위사업별 임시방편적 보조금 정책과 형식적인 민간의견 수렴, 의사결정체계의 부재 속에 폐쇄적·한계적 접근이 이뤄졌다는 문제의식을 토대로 3농혁신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

도는 3농혁신 1단계 사업으로 민관협력 체계 구축 및 기반 조성을 목표 삼아 5대 전략과제, 30대 중점사업을 선정해 4년간 총 4조3,090억원을 투입했다.

민선6기에 들어서면서 지속 가능한 농어업, 살기 좋은 농어촌, 행복한 농어업인을 비전으로 하는 3농혁신 2단계 추진에 돌입했다. 2단계는 그동안의 3농혁신 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현장 실천력 강화를 위해 사업 위주에서 과제 중심으로 전환됐다.

충남도 3농혁신 뿌리 내리다

충남도는 민선5기 기간 3농혁신의 기본이념과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했다.

특히 3농혁신위원회 중심의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데 공을 들였다. 이를 통해 도내 농정분야에서 농어업ㆍ농어촌의 새로운 가치창조 확산 및 새로운 농정 패러다임 수용ㆍ전환, 거버넌스형 농정 추진체계 및 정책 네트워크 구축 등 통합형 농정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생산ㆍ유통ㆍ소비ㆍ지역ㆍ역량 등 5대 혁신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우선 생산혁신 부문에서는 한우 광역브랜드인 ‘토바우’와 ‘하눌소’가 탄생했다. 충남지역 맞춤형 우량 신품종 14개도 개발됐다. 특히 우량 신품종을 토대로 탄생한 쌀 ‘청풍명월 골드’는 대한민국 소비자 신뢰 대표브랜드 경쟁에서 2013년부터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해 우수성을 입증했다.

수산 분야는 일반 개체보다 성장 속도가 2배 빠른 ‘슈퍼 황복’이 개발돼 어가 현장배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유통혁신 부문은 광역원예브랜드 ‘충남 오감’이 육성돼 지역 원예농산물의 유통과 물류의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또 광역단위 학교급식지원센터가 구축돼 지역 농산물의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소비혁신 부문은 ‘아줌마 대축제’와 ‘고향마실 페스티벌’ 개최를 통해 농어촌 체험휴양마을의 도시지역 관광객 유치에 큰 힘이 됐다. 또 농촌봉사활동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농업가치 교육이 추진돼 농업농촌의 가치 공감대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혁신 부문은 주민 주도의 살기 좋은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의 성과가 서서히 가시화하고 있다. 2015년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청양 알프스마을이 대상을 수상했다.

역량혁신 부문은 3농혁신대학과 청년 4-H대학이 농어업인과 행정기관, 전문가 간 협력과 소통의 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농어촌 서비스 기준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충남도 자체적으로 수립한 평가지표가 농림축산식품부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됐다.

현장 실천력 확장 3농혁신 2단계 박차

민선6기 들어서 충남도는 농어업 현장의 실천력 확장에 방점을 두고 3농혁신 2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2단계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개년 중기계획으로 5대 혁신 부문에 총 5조789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2단계 사업을 통해 농업현장에서 변화와 예산의 힘이 아닌 사람의 힘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올 들어 통합유통시스템 구축, 청년의 창직ㆍ창농 등에 초점을 맞춰 각 분야별 성과가 가속화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역점사업으로 ‘농협과 함께하는 지역혁신모델 구축사업’도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혁신모델 구축은 농산물 생산ㆍ유통 및 정주ㆍ문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계획을 지역민과 농협이 함께 수립해 추진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도와 시·군은 ‘상향식 맞춤형 농정’ 사업으로 3농혁신의 핵심을 이끌고 있다.

충남도는 올해부터 공주 유구농협과 논산계룡농협을 선도 농협, 아산 인주농협과 당진 대호지농협은 거점농협, 아산 송악농협 등을 미래 선도 농협으로 각각 선정해 1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지역혁신모델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5개 시ㆍ군에서 자원 조사, 지역발전계획 및 비전 등을 농업인 스스로 수립해 실천 가능한 지역혁신을 추진토록 하고 있다. 충남도는 향후 지역혁신모델 구축 사업 사례를 전국에서 시책화 할 수 있도록 중앙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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