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학교 64개, 작년 108개
학생ㆍ교원수도 2배 증가
초등 저학년에 학습도우미 두고
캠퍼스형 고교 프로젝트 추진 등
명품 교육도시 만들기 ‘온힘’
세종시의 교육 인프라와 수요는 도시의 성장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학교 수는 2013년 64개에서 지난해 말 108개로, 학급 수는 675학급에서 1,401학급으로 늘었다. 학생 수도 1만5,720명에서 2만8,474명으로, 교원 수는 1,204명에서 2,474명으로 증가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행복도시 2단계 건설의 원년인 올해 화두를 ‘금옥만당(金玉滿堂)’으로 정했다. 금옥만당은 직역하면 ‘금과 옥이 방 안에 가득하다’는 뜻이다. 최 교육감은 세종시라는 ‘방’ 안에 미래 인재라는 ‘금과 옥’을 가득 채우겠다는 의지를 이 사자성어에 담았다.
유치원, 공립 중심 최고 교육 환경 조성 노력
시교육청은 공립단설유치원을 설립, 세종형 선진 유아교육 환경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세종의 유치원은 총 45곳으로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3곳이 공립단설유치원이다. 학급 수로 보면 전체(263학급)의 82.9%(218곳)에 이른다.
시교육청은 만 3~5세 유아 학급을 따로 편성해 연령별 누리과정도 운영 중이다. 유아의 발달 특성과 흥미에 맞춰 누리과정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또 전국 최초로 유치원에 ‘안전지킴이’를 배치했다. 아직 인지 능력이나 위급 상황 대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유아의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모든 유치원에 학교간호사를 배치해 유아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덕분에 유아의 건강 증진은 물론, 교사의 업무 경감으로 보다 내실 있는 교육이 가능해졌다.
초등꿈나무 위한 다양한 배려
시교육청은 학습도우미를 둬 초등학교 저학년의 균등한 기초학력을 책임지고 있다. 향후 고학년을 지나 중ㆍ고등학생이 됐을 때 뒤처지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학습도우미는 초등학교 2학년 1학급당 1명으로 1학기에 144명, 2학기에 11명 등 총 156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학습도우미들은 개별 학생의 학습은 물론, 과제 검사와 학생생활지도, 개별 상담 등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다.
방과후학교는 각 학교에서 사전 수요자 조사를 통해 수준을 파악한 뒤 10명 내외 소그룹으로 편성하고 있다. 교과 관련은 물론, 방과후 오케스트라 등 초등학생에게 다양한 교육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초등돌봄교실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맞벌이,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등에 속한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존에 꾸린 돌봄교실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과도 연계해 교육기회를 넓히고 있다.
꿈과 끼를 키우는 차별화된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교육청은 지난해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시범 운영 등 다각적인 준비를 해 왔다. 덕분에 교육부에서 주관한 ‘전국자유학기제 수기’에서 조치원여중 학생들이 전국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4개교, 17명의 교사와 2개 협업기관이 우수사례로 뽑혀 교육부총리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교육청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총 18개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각 학교에는 2,000만원 안팎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체험처도 관내에서 활용 가능한 222곳을 포함해 총 425곳을 확보했다.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한 추진단을 구성하고, 각 학교에선 T/F팀을 꾸려 교사들 간 협업시스템도 갖췄다.
시교육청은 자유학기제 성공에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학교별로 5~15명 단위의 ‘꿈ㆍ끼 교사학습공동체’도 꾸리도록 했다.
1교 1자유학기제 학부모지원단 등 학부모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정부세종청사, 국책연구단지 등과 연계해 자유학기제의 성공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고교 상향평준화부터 캠퍼스형 고교까지
시교육청은 일반계고의 학력 강화를 위해 수능교과 학력향상을 지원하고, 거점학교와 진로집중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대입 상담 교사단의 조직을 확대하고, 학부모의 대입 정보 욕구 충족을 위한 입학사정관과의 간담회를 여는 등 상담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설문조사를 통해 큰 지지를 받았지만 일부의 반발로 진통을 겪었던 고교평준화도 조례 통과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내년 본격 시행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시교육청은 통학여건 개선, 고교 교육과정의 다양화 및 특성화 등을 통해 고교평준화를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세종 캠퍼스형 고교는 시교육청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캠퍼스형 고교는 인문ㆍ과학ㆍ예술 등 각기 다른 중점 교육과정을 한 공간에 배치, 대학처럼 원하는 교과를 선택토록 해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도모하는 새로운 방안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1월 설립ㆍ운영방안 정책 연구보고를 통해 개교 시기를 2021년으로 제시했다. 시교육청은 또 최첨단 시설을 갖춘 예술고를 2018년 3월 개교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세종시는 대한민국 선진 도시이자 미래 모델 도시”이라며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바른 인성과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가 가득한 대한민국 대표 교육도시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