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에 동북아 중심이 될 해양ㆍ관광ㆍ항만을 조성하는 ‘골든 하버 프로젝트’ 개발사업이 본격화한다.
미국 비즈포스트그룹(Bizpost Group)은 26일 오후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오크우드호텔에서 국내외 관련 기관과 업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AIGO(愛國者資本) 그룹 투자전문기업과 투자계약식 및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해외 유수한 전문기업의 투자유치가 확정돼 인천항 배후단지 개발 사업이 추진력을 얻게 된 것이다.
이날 계약식에서 중국의 AIGO 그룹은 미화 10억 달러(1차분)을 투자하기로 서명하고, 양 측 모두 계약 이후 3개월 이내 자금을 순차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또 중국 청도해성건설과 싱가폴 위즈덤 파트너스에서 각각 미화 1억 달러(한화 1140억원)와 한화 150억원을 투자한다는 서명을 체결했다.
따라서 국제여객터미널을 비롯해 배후단지인 복합지원부지 개발사업과 관련된 해외투자유치자금은 앞서 중국의 JD캐피탈 미화 10억 달러에 이어 지금까지 모두 21억1,315만8000 달러의 투자가 이뤄지게 됐다.
여기에 아랍에미리트 석유기업인 알 만할(AL MANHAL) 그룹도 미화 50억 달러의 투자의향서(L.O.I)를 보내와 올 하반기 이전 협의를 마칠 경우 모두 71억1315만8000 달러(환화 8조1090억원 규모)로 투자유치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비즈포스트그룹은 지난해 9월 인천항만공사와 ‘골든 하버 개발사업’의 투자유치 및 개발사업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국의 비즈포스트그룹 존 킴(John Kim) 회장은 “개발사업 예산규모를 한화 5조원으로 책정하고 추진해 왔는데 세계 굴지의 투자전문기업들이 배후단지 개발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해 오고 있어 힘이 더 보태지고 있다”며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분석을 통해 배후부지 실시계획이 확정된 싯점에서 행정절차로 남아 있는 인ㆍ허가 사안들만 결정된다면 개발프로젝트의 진행은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비즈포스트그룹은 ‘골든하버 프로젝트’ 사업 주체인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과 원활한 행정적 협력관계를 통해 개발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인천항만공사가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하고 있는 배후부지 전체(130만㎡) 기반시설(도로ㆍ상하수도ㆍ전기 등) 공사도 이달부터 1단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상 사업비는 1조원이다. 또 오는 10월 새 국제여객터미널 건물도 착공한다. 오는 2019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15만톤급 초대형 크루즈선을 수용할 수 있는 크루즈 전용 부두 1개 선석을 비롯해 5만톤급 카페리 선석 1개와 3만톤급 카페리 선석 6개 등 카페리 부두 7개 선석을 건설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골든 하버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해외에서 들어오는 크루즈선 여행객들의 원스톱 관광인프라가 조성돼 복합리조트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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