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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르네상스]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 잇달아… 청주, 경제지도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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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르네상스]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 잇달아… 청주, 경제지도가 바뀐다

입력
2016.04.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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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6년 동안 충북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청주산업단지. 앞으로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을 거쳐 미래형 첨단산업지대로 탈바꿈하게 된다. 청주시 제공
지난 46년 동안 충북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청주산업단지. 앞으로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을 거쳐 미래형 첨단산업지대로 탈바꿈하게 된다. 청주시 제공

15조 규모 SK하이닉스 공장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유치

녹십자 등 바이오의약 기업들은

오창ㆍ오송 산업단지에 들어서

경제활동 참가율ㆍ고용률 상승

청주가 전국 최고의 경제도시로 뜨고 있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기업 투자 유치가 이어지고, 곳곳에서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각종 경제 지표는 전국 최상위권이다. 지난해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전년에 비해 크게 상승하면서 전국의 비교 도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전세가격, 주택마련 기간 등 정주여건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비교 도시들을 압도한다. 남성현 청주시 경제투자국장은 “우리 시의 경제활성화 시책이 적중했음을 객관적인 지표가 검증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줄을 잇는 대규모 투자유치

민선 6기 들어 청주시의 투자유치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단연 SK하이닉스 신규 공장 유치다. 투자 규모는 총 15조 5,000억원. 청주시 역사상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는 2018년쯤 사업에 착수해 2025년까지 새 반도체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 투자를 성사시키기 위해 청주시는 전담팀을 꾸려 맞춤형 부지를 제공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투자유치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충북발전연구원은 SK하이닉스 공장 건설이 시작된 3년째부터 생산 라인이 가동될 경우 이후 10년간 생산유발효과가 46조 3,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역내총생산 창출액은 연 5조원대로 예상했다.

청주시는 국가 미래전략 산업으로 부상한 생명과학 분야 기업 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다. 녹십자 대웅제약 셀트리온제약 LG생명과학 메디톡스 등 굴지의 바이오의약 기업들을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들 기업은 총 1조 1,800억원을 투자해 신약 백신 혈액제제 등 바이오의약품을 본격 개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참이다. 화장품산업 분야에서는 청주테크노폴리스에 LG생활건강, 오송바이오폴리스에 뷰티화장품, 유니웰 등을 유치했다. 이들 업체는 5,000억원을 투자해 청주를 수출 전진기지로 키우기로 했다.

3월 말 현재 청주시의 민선 6기 투자유치 기업은 38개 업체, 투자액은 18조 1,670억원에 이른다.

산업단지 조성 현황도. /2016-04-21(한국일보)
산업단지 조성 현황도. /2016-04-21(한국일보)

산업단지 활기, 경제지형 바꾼다

청주시는 밀려드는 기업체를 맞이할 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10개의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거나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신규 공장이 들어설 청주테크노폴리스(171만㎡)는 현재 공정률 45%로 순항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투자 규모에 맞추기 위한 부지확장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공영개발 방식으로 조성중인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339만㎡)는 주거ㆍ상업용지 분양을 완료하고 6월 중 산업용지 분양에 들어간다.

오창 제3산업단지(57만㎡)는 진입도로 개설을 마무리짓고 막바지 부지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연말 준공이 목표다.

오창테크노폴리스(258만㎡)는 지난해 10월 산업단지 계획서가 접수돼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7월 계획 승인이 나면 2017년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청주시는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작은 규모의 준산업단지 조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강내 황탄지구, 북이 현암지구, 남이 상발지구 등 3곳(203만㎡)을 대상으로 타당성을 조사중이다. 시는 사업성이 높은 지역 먼저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원구 현도면에서 추진되던 공동주택 지구를 산업단지로 전환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정부로부터 받은 선물이다. 청주는 지난 1월 국토교통부의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 단지는 LH에서 2020년까지 1,850억원을 투자해 연구, 여가,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복합산업단지로 조성한다. 예정지는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일대(40만㎡)다.

청주시는 현재 추진중인 이들 산업단지가 모두 완공되는 2024년쯤엔 약 5만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노후 청주산단 미래형 첨단지대로 변신

1970년 조성된 청주산업단지(409만㎡)는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에 따라 화려한 변신을 앞두고 있다. 청주산업단지는 그 동안 충북 경제를 이끌어왔지만 반세기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 시설 노후화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청주산업단지가 지난해 7월 정부의 일반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 공모에 선정돼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은 노후하고 경쟁력이 약해진 기존 산업단지를 미래형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청주시는 2024년까지 총 6,183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해 청주산업단지를 미래형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시는 기본계획 수립에 이미 착수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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