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 포털기업들이 상생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네이버는 창업, 카카오와 구글은 중소 개발사에 대한 지원 방향을 공개하면서 산업 경쟁력 제고에 돌입한 모습이다.
■ 네이버의 창업 지원 프로젝트 '꽃'
네이버는 매년 1만여명의 쇼핑 창업자와 콘텐츠 창작자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꽃'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창업자가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조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네이버에서는 160여만명의 지역 사업자, 8만5,000여곳의 네이버페이 가맹점주, 5,000여명의 쇼핑윈도 사업자, 400여명의 프로 웹툰작가, 1만여명의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소상공인 및 창작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 네이버 제공
먼저 네이버는 온라인 쇼핑몰 '스토어팜'과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 채팅 서비스 '톡톡' 등 자체 플랫폼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할 방침이다. 톡톡에는 업주가 고객과 채팅하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간단한 질문에 대답하는 채팅봇 기능을 적용한다.
소상공인이 많이 노출될 수 있도록 네이버 모바일 홈 주제판에 '플레이스(Place)'판을 신규 개설하며 'O2O 팝업 스토어'도 지원할 계획이다. O2O 팝업 스토어는 온라인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체험할 수 있는 간이 매장 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콘텐츠 창작 영역 확대를 위한 플랜도 마련된다.
온라인 일러스트레이션 플랫폼 '그라폴리오'를 '그랜드 포트폴리오'로 확대해 전문 사진사, 디자인, 배경음악(BGM) 작곡가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알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예 콘텐츠 창작자 발굴을 위한 웹 오리지널 콘텐츠 공모전, 해외 홍보, 전시회 출품 등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 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프로젝트 꽃을 소개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국내 경제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개인의 다양성이 존중받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며 "한국 최대 인터넷 플랫폼인 네이버는 소상공인과 콘텐츠 창작자들의 새로운 도전과 성공을 도울 역할과 책임이 있다는 생각에 프로젝트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 카카오, 개발 파트너 안정적 수익 구조 지원
카카오는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6 카카오게임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고 카카오 게임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개발사 파트너들의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한 다양한 계획이 제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 카카오 제공
최초 유저 유입단계에서 파트너사에게 가입 확률이 높은 추천 친구목록이 제공된다. 카카오톡 기반의 소셜 바이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움직이는 이미지 또는 동영상을 포함한 카카오톡 게임 초대 메시지 타임 확대로 유저 반응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파트너사들이 자사 게임을 출시할 수 있는 채널을 확대할 수 있도록 1개의 게임소스에 여러 마켓 결제를 손쉽게 연동할 수 있는 멀티마켓 빌더도 제공한다.
애드플러스 SDK를 적용한 개발사는 게임에 광고를 노출해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애드플러스를 도입한 게임은 월 매출액에 따라 차등화된 플랫폼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3,000만원 이하는 수수료가 없으며 3,500만원 이하는 7%, 1억원 이하의 경우 14%, 1억원을 넘어서면 21%가 적용돼 소규모 인디 개발사들의 경우 수수료 감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애드플러스 입점 프로세스의 경우 카카오와 관련 계약서를 작성하고 게임내 SDK를 탑재하면 된다. 관련 서비스는 오는 7월 정식 오픈할 계획이며 애드플러스 파트너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할 방침이다.
▲ 남궁웅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이 달라지는 카카오게임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은 "개발사 파트너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들을 제공하는 것이 게임 플랫폼으로서 카카오가 해야할 의무"라며 "파트너들의 성공을 위해 카카오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구글, 인디 게임 페스티벌로 중소 개발사 지원
구글은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최종 전시 및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 구글코리아 제공
인디 게임 페스티벌은 국내 중소 게임 개발사들이 잠재력을 개발하고 글로벌 진출을 포함한 지속 성장의 토대를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됐다.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전시 행사에는 웹사이트를 통해 지원한 국내 인디 게임 개발사 중 사전 심사를 통해 선정된 30개 팀이 참가해 다양한 인디 게임을 선보였다. 행사장을 찾은 300여명의 게임 유저들은 개발사들의 설명을 직접 들으며 다양한 게임을 즐기고, 마음에 드는 게임에 투표해 경진대회에 참가할 15개 팀을 직접 선정했다. 15개 개발사는 10분간의 발표 및 질의응답을 통해 게임을 소개했으며, 발표에 대한 유저 투표(80%) 및 심사위원 심사(20%)를 통해 Top 7 개발사가 최종 선정됐다.
인디 게임 페스티벌은 일회성 경진대회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심층적인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중소 개발사들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구글 측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구글플레이팀을 비롯한 구글 캠퍼스 서울, 구글 클라우드 팀 등 다양한 사업 부서가 협업해 중소 개발사를 입체적으로 지원한다.
▲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경진대회에서 Top 3 개발사와 심사위원이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왼쪽부터 밥 미스 구글플레이 글로벌 게임 총괄, 박종국 오키도키게임즈 대표, 나날이 박재환 대표, 플레이하드 정기호 대표. 구글코리아 제공
밥 미스 구글플레이 글로벌 게임 총괄은 "페스티벌에 참여한 30개 개발사의 인디 게임은 소재도 다양하고 하나같이 퀄리티도 높아 다시 한번 한국 인디 개발사들의 경쟁력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구글플레이에 있어서 인디 게임은 매우 중요하며, 앞으로도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인디 개발사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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