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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르네상스] 대전, 청년에게 일자리ㆍ살자리ㆍ설자리ㆍ놀자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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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르네상스] 대전, 청년에게 일자리ㆍ살자리ㆍ설자리ㆍ놀자리 마련!

입력
2016.04.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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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태평시장에 가게를 낸 청년 창업자들이 20일 개장식을 가진 뒤 권선택(뒷줄 가운데) 시장 등 참석자들과 발전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 중구 태평시장에 가게를 낸 청년 창업자들이 20일 개장식을 가진 뒤 권선택(뒷줄 가운데) 시장 등 참석자들과 발전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역사 짧은 젊은 도시

인구 중 젊은층 비율도 높아

행복키움 취ㆍ창업 프로젝트

수요 맞춤형 직업훈련 통해

노동시장-산업 협업 모색

지난 20일 대전 중구 태평동 태평시장안에 20~30대 젊은 청년 10명이 가게 문을 여는 행사가 열렸다. 대전시가 시장골목 안쪽에 10년 동안 비어 있던 점포를 청년 상인들에게 임대해 줘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하는‘태평 청년 맛it길’개장식이다. 대전시는 창업의 꿈을 이루려는 청년들에게 점포 임차료와 인테리어비용, 컨설팅과 홍보 마케팅 등을 지원했다.

경부선 철도 개설과 함께 형성된 대전은 역사가 짧은 젊은 도시이다. 인구 중 젊은층이 차지하는 비율도 특ㆍ광역시 중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다. 그러다 보니 고용절벽에 직면한 젊은층들이 ‘헬조선’이라고 외치는 상황에서 이들의 일자리 창출이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대전시가 올해를 ‘청년 대전 원년’으로 정하고 젊은 도시 맞춤형 청년정책 추진에 나선 이유다. 청년들에게 일자리 제공과 함께 살자리, 설자리, 놀자리 등을 제공하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전반적인 저성장 기조속에서 기업구조조정과 정년연장에 따른 기업의 신규채용 감소로 청년들의 고용기회가 축소되고 있어 청년 일자리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하지만 청년정책이 일자리 제공 등 양적인 지표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삶의 질 등 품질중심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청년정책 중 대전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이 청년 일자리 마련을 위한 ‘행복키움 청년 취ㆍ창업 프로젝트’다.

먼저 지역 산업분야가 필요로 하는 수요맞춤형 직업훈련과 인력양성을 통해 노동시장과 산업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출액 300억원 이상의 지역내 기업을 대상으로 공무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채용수요를 파악하고 취업준비생들에게 기업체별 맞춤형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우수기업을 지원하여 지역인재를 지역에서 채용할 수 있는 고용창출 환경을 조성하고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에게는 맞춤형 창업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전통시장의 빈 점포를 청년들의 창업공간으로 제공, 전통시장은 물론 원도심지역 활성화도 함께 도모하기로 했다.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현실화 할 수 있도록 어플리케이션과 콘텐츠, 소프트웨어 융합 지식서비스 분야 창업도 적극 발굴, 지원한다.

학벌이 아닌 능력을 중시하는 학벌ㆍ스펙초월 능력중심 사회분위기 확산을 위해 고졸자 채용에 대한 추천 보증과 시장 추천서 발행, 채용기업 사후 관리 등 다양한 인적자원 개발도 지원하다.

시장이 기업대표, 취업전문가, 기업인사담당자들과 함께 대학을 찾아 취업과 창업에 대한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토크콘서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학생들과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설명하고 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애로사항도 듣는다.

청년실업률을 줄이기 위한 청년인력관리센터 운영도 더욱 활성화한다. 기업자료와 채용계획에 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취업정보 시스템 설치, 청년취업캠프 특강실시, 민간주도형 청년희망카페 운영지원 등을 통해 청년인력관리센터가 일자리 종합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청년인력관리센터는 ‘찾아가는 굿 잡 행복드림버스’ 일자리 모바일 앱 구축, 취업장터, 채용박람회 등을 통해 짧은 기간동안 1,200여명의 취업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역청년들이 겪고 있는 현실을 파악하고 다양한 맞춤형 청년고용정책을 펼침으로써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대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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