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선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30ㆍ자메이카)가, 물에선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ㆍ미국)가 올림픽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에 도전한다.
육상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 기록 보유자인 볼트는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을 꿈꾼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 에서 100m, 200m,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 받는 종목은 200m다. 최근 미국 폭스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볼트는 “첫 번째 목표는 3관왕 타이틀 방어다. 두 번째 목표는 200m에서 18초대를 기록하는 것이다. 큰 도전이지만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펠프스의 메달 사냥도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펠프스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4회 연속 출전하면서 총 2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18개를 획득했고 은ㆍ동메달은 2개씩을 거머쥐었다. 펠프스는 런던 올림픽 후 은퇴를 선언했다가 다시 현역으로 복귀했다.
그는 지난 21일 프랑스 유력 일간 르 피가로와 인터뷰에서 “런던 올림픽 (수영 200m) 금메달리스트인 야닉 아넬(24ㆍ프랑스)은 놀라운 선수다. 예전에 잠시 같이 훈련할 기회가 있었는데 재능이 많아 보였다. 리우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 같다”고 경쟁자를 칭찬하면서도 “여전히 최고가 되고 싶다. 미국 팀도 최고로 이끌고 싶다”고 밝혔다. 리우 올림픽은 볼트와 펠프스에겐 마지막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미국프로농구(NBA) 간판스타 스테판 커리(28ㆍ미국)는 미국 농구 드림팀의 3연속 우승에 앞장 선다. ‘차세대 축구황제’ 네이마르(24ㆍ브라질)도 빼놓을 수 없다. 4년 전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준우승을 거둔 그는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금메달을 쏘아 올리겠다는 의지다.
테니스에선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9ㆍ세르비아)가 금메달을 정조준 한다. 조코비치는 베이징 올림픽과 런던 올림픽에서 각각 단식 동메달과 4위에 머물렀다.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17회)으로 ‘모든 것을 다 이뤘지만’ 올림픽 단식 금메달만 없는 로저 페더러(35ㆍ스위스)도 한 풀이에 나선다. 여자부에선 서리나 윌리엄스(35ㆍ미국)가 2000년, 2008년, 2012년 여자 복식과 2012년 단식 우승에 이어 다시 한 번 올림픽 금메달 사냥을 예고했다.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골프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황제’ 타이거 우즈(41ㆍ미국)가 빠졌지만 남자부에선 조던 스피스(23ㆍ미국)와 제이슨 데이(29ㆍ호주), 로리 매킬로이(27ㆍ북아일랜드)가, 여자골프에선 박인비(28) 등 한국 선수들과 한국계 리디아 고(19ㆍ뉴질랜드)의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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