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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회생에 모두 동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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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회생에 모두 동참합시다’

입력
2016.04.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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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조선 5개사 대표, 회사 살리기 동참 촉구 담화문 발표

사내 협력사 모임, 세금감면ㆍ공고생 특례제 등 9개항 대정부 요구

현대중공업 야드
현대중공업 야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관련 5개 계열사 대표(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최길선, 권오갑,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강환구,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윤문균, 힘스 대표이사 김재훈, 현대E&T 대표이사 이홍기)들이 26일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담화문을 발표하고 회사 살리기에 동참을 촉구했다. 또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해양조선 5개사 사내 협력사 모임은 경주에서 워크숍을 열고 최저임금 하향과 세금감면, 군 복무 혜택을 주는 공고생 특례제 부활 등 9개 대정부 요구안을 마련하고 관철시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현대중공업 등 5개사 대표들은 담화문을 통해 회사 경영 실적 설명과 함께 앞으로 다가올 일감부족에 대한 우려, 비용절감 방안 등을 설명하며 회사 살리기를 위한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된 현대중공업 1ㆍ4분기 실적에 대해 “현대중공업 가족 모두의 노력으로 10분기만에 흑자 전환됐지만 우리 내부의 역량보다는 외부요인의 영향이 더 컸다”며 “기뻐하기보단 일감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 더 큰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선박수주는 5척밖에 못했고, 해양플랜트 역시 2014년 11월 이후 수주를 못했다”며 “일감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도크가 비는 것이 현실화 되고 있다. 이제 일감 확보를 위해 중국 조선소와 경쟁해야 하며 가격, 품질, 납기 등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우리 일자리는 없어질 수 있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이에 따라 5개사 대표들은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5월 1일부터 주말과 공휴일 등 휴일근무 폐지, 향후 고정 연장근로 폐지, 안식월 휴가, 샌드위치 휴가 등을 통한 연월차 촉진 제도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5개사 대표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로 회사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회사가 정상궤도로 회복되면, 고통분담에 동참하신 임직원분들께 보상을 할 것”이라며 회사 정상화 노력에 적극적인 협력과 동참을 호소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 5개사 사내 협력사들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최저임금 하향과 세금감면, 군 복무 혜택을 주는 공고생 특례제 부활 등 9개 대정부 요구안을 마련했다.

이들은 오는 6월 18일 거제 실내체육관에서 다시 모여 대정부 요구안을 결의할 계획이다.

이들은 조선업종에 취업하는 공고생에게 군 복무 혜택을 주는 특례제 도입을 촉구, 조선경기 침체로 이 업종 구직자가 없어 이중삼중고를 겪는 만큼 군 복무를 대체해 조선업종의 협력사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최저임금법에 정한 최저임금(2015년 5,580원)을 동결하거나 낮춰달라는 요구도 넣었다. 이는 조선 협력사의 경우 최저임금이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장애인 의무고용을 조선경기가 나아질 때까지 유보해달라는 요구안도 마련, 비장애인도 취업을 꺼리는 상황에서 장애인을 의무고용하지 않았다고 부담금까지 물어야 해 경영난이 가중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경영자금 지원, 세금 감면, 세무조사 보류, 원하청 불공정 거래 중단, 외국인 근로자 고용 확대 등도 요구했다.

협력사 모임 관계자는 “원청 조선소의 경영위기에 따라 협력사는 더 큰 어려움을 맞고 있어 악조건에서 협력사들이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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