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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회연속 톱10…태극 낭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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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회연속 톱10…태극 낭자에 달렸다

입력
2016.04.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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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한국일보 자료사진
손연재. 한국일보 자료사진

‘리우는 한국 낭자들이 접수한다.’

리우 올림픽에서 4회 연속 톱10 진입을 노리는 한국은 손연재(22ㆍ리듬체조), 박인비(28ㆍ골프), 기보배(28ㆍ양궁), 김지연(28ㆍ펜싱) 등 각 종목의 여왕들을 앞세운다. 2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26ㆍ피겨스케이팅), 이상화(27ㆍ스피드스케이팅), 심석희(19ㆍ쇼트트랙)가 이뤘던 ‘여풍’이 그대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손연재, 불모지의 기적을

한국 선수단의 최고 스타는 단연 손연재다. 귀여운 외모와 실력까지 갖췄다. 손연재가 걷는 길은 하나 하나가 불모지였던 한국 리듬체조의 새 역사가 됐다.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역대 리듬체조 최고 순위인 개인 종합 5위를 차지했고, 이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세계 수준에 근접한 연기를 선보였다.

리우의 해를 맞은 올 시즌에는 월드컵 무대에서 개인 종합 최고점을 잇달아 갈아치우며 리듬체조 사상 최초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4년 전 올림픽에서 연기 중 곤봉을 떨어트리는 실수로 생긴 ‘곤봉 트라우마’를 극복한 것이 최고 수확이다. 손연재는 올해 월드컵에서 꾸준히 곤봉 종목 18점대를 찍었다. 마지막 올림픽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꿈꾸고 있는 손연재는 “경험을 쌓으며 노력해왔고, 정신력도 성장한 만큼 두 번째 참가하는 올림픽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박인비, 올림픽 금메달만 남았다

골프 선수로 모든 것을 다 이룬 박인비는 올림픽 금메달만 남겨놨다. 아직 태극마크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세계 랭킹 2위로 이변이 없는 한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을 것으로 보인다.

박인비. USA투데이 연합뉴스
박인비. USA투데이 연합뉴스

박인비는 2007년 프로에 데뷔해 2008년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 US오픈 우승으로 혜성같이 떠올랐다. 이어 2012년 7월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 2013년에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LPGA챔피언십을 싹쓸이하며 한 해 동안 3개의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에는 명예의 전당 입성 자격까지 갖추는 등 명실공히 여자 골프의 간판이다. 박인비는 현재 왼쪽 엄지손가락 부근 인대가 늘어나 휴식 중이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다음달 중순까지 쉬면서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을 정조준하고 있다.

기보배 “2연속 2관왕, 걱정마”

지난 19일 ‘바늘구멍’이라고 불리는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을 2위로 꿰뚫고 리우 출전권을 따낸 기보배는 한국 양궁 사상 최초 2회 연속 개인-단체전 2관왕에 도전장을 던졌다. 런던 올림픽 2관왕으로 올림픽 신궁 계보를 이어간 기보배는 2014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방송 해설자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기보배. 연합뉴스
기보배. 연합뉴스

그러나 지난해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고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개인전과 혼성팀전 2관왕을 차지하면서 부활을 알렸다. 4년 전 대표팀 막내에서 어느덧 맏언니가 된 기보배는 “동생들을 끌고 가며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조언해주겠다”며 “남은 국제대회에서 착실히 경험을 쌓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지연, 맏언니의 이름으로

4년 전 ‘무명’이었던 김지연은 4년전 런던 올림픽에서 세계 펜싱계를 뒤흔들었다. 생애 첫 개인전 우승 꿈을 올림픽 무대에서 이뤘다.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최초의 금메달이었다. 당시 4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마리엘 자구니스(미국)에게 5-12로 뒤지다가 15-13으로 뒤집은 경기는 아직도 회자되는 명승부다.

펜싱 김지연
펜싱 김지연

김지연은 1년 뒤 미국 시카고 여자 사브르 월드컵 개인전에서 다시 한 번 1위에 올랐다. 2014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는 후배 이라진에게 패해 은메달을 수확했다. 대신 단체전에서는 마지막 주자로 나서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김지연 역시 대표팀 맏언니로 사브르 개인전에서 실력을 발휘해야 하는 부담감과 동시에 단체전에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김지연은 “언니로서 후배들의 힘든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안 좋다”며 “팀원들이 조금이라도 더 즐겁게 훈련하고 서로 똘똘 뭉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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