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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문제는 수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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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문제는 수비다”

입력
2016.04.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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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26일 리우 올림픽 D-100 기자회견에서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26일 리우 올림픽 D-100 기자회견에서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호의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윤곽이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신태용(46)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D-100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늘 (와일드카드를) 발표하려고 했는데 울리 슈틸리케(62ㆍ독일) 감독과 이용수 기술위원장 모두 외국 출장 중이라 최종 논의를 못 했다. 약 5명의 후보군을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결정된 공격수 손흥민(24ㆍ토트넘)을 빼면 나머지 두 명은 수비를 강화할 수 있는 자원일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호의 주축 선수 중 권창훈(22ㆍ수원)과 문창진(23ㆍ포항) 등 공격 선수들은 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심상민(23ㆍ서울) 등 수비수들은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 감독은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수비가 강해야 한다. 와일드카드는 수비에 무게감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5월 말에서 6월 초 국내에서 4개국 친선 대회를 통해 기량을 점검할 예정인데 그 전에 와일드카드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축구협회는 기자회견에 앞서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 장면 동영상을 틀었다. 이를 지켜보는 신 감독의 눈빛은 진지했다. 전 대회 성적이 워낙 좋아 후임 사령탑으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는 “어깨가 많이 무겁다. 100일 동안 선수단이 하나가 돼 스텝 바이 스텝으로 준비 하겠다”고 다짐했다. 축구협회는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환영식 때 일화도 소개했다. 당시 신 감독은 K리그 성남일화 사령탑 자격으로 환영식에 참가했는데 홍 감독을 만나 “명보 형 정말 축하해”라며 “그런데 형 다음 감독은 누가 될지 진짜 부담되겠다”고 했다. 신 감독은 “그 말을 똑똑히 기억한다. 내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우리도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태용호는 본격적으로 올림픽 준비에 들어간다.

신 감독은 피지와 독일, 멕시코 등 한 조에 속한 팀들의 경기 동영상을 조만간 전달받는다. 그는 “영상을 못 봐서 상대 실력을 정확히 모른다. 조별리그부터 모든 경기를 결승이라 생각하고 임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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