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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가축경매시장 인기

입력
2016.04.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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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는 농민 제값 받아 소득증대

사는 사람 믿고 매입 서로 이득

의성축협가축경매장에서 전국에서 몰려든 축산 농가 농민이 참여한 가운데 열띤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의성축협 제공
의성축협가축경매장에서 전국에서 몰려든 축산 농가 농민이 참여한 가운데 열띤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의성축협 제공

“집에서 중간 상인들에게 넘기는 문전거래와 비교하면 송아지 한 마리에 최고 80만 원까지 더 받을 수 있다.”

경북 의성군 비안면 쌍계리 의성축협가축경매시장이 개장 3년 만에 경북 대표 가축경매시장으로 부상했다. 2013년 8월 개장 직후엔 하루 한우 100마리도 경매하기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적정 수량인 200마리를 넘는 일이 비일비재하면서 경매횟수와 시설확충을 검토하고 나섰다.

의성축협에 따르면 가축경매시장에선 매달 11, 26일 두 차례 한우경매가 이뤄지며, 경매일에는 평균 250여 마리가 출하되고 이 중 200마리 가량이 낙찰된다. 나머지 50여 마리는 출하 두수에 비해 시설이 부족, 다음날 경매를 하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의성축협은 한우 사육농가와 도매상 등의 의견을 수렴해 월 2회인 경매를 3회로 늘리고, 장기적으로 가축시장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의성가축시장이 인기를 끄는 것은 경매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 생산자들은 제값을 받을 수 있고 매입하는 사람들도 우수한 품질의 소를 믿고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 가축시장에선 아직도 당사자간의 흥정이나 거간꾼이 개입하는 방식으로 매매가 이뤄지는데, 정보 부족으로 헐값에 넘기거나 비싸게 구입하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하지만 이곳에선 경매사정인이 예상 경매가를 정하고 이를 기초로 경매가 실시되고 있다.

또 의성 지역 한우의 품질이 우수한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의성군에선 1979년부터 한우 품종개량을 시작했고, 우수한 송아지가 많다는 입소문이 퍼져 전국의 축산농민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김호식(60ㆍ의성군 단촌면)씨는 “문전거래를 하면 가격 후려치기로 손해를 보는 느낌이고, 외상거래여서 대금을 받지 못할까 걱정이었다”며 “축협이 공정하게 경매를 관리, 믿고 사고 팔 수 있어 출하가격도 다른 지역보다 1마리에 20만~30만원 가량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문 의성축협조합장은 “경매횟수 및 시설확대와 함께 올해 초에 경매장 인근에 완공한 조사료 유통단지와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성우기자 ksw161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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