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비즈지수] 탈삼진 톱5중 토종 투수는 2위 김광현 뿐
타자의 꽃이 홈런이라면, 투수에게 가장 짜릿한 순간은 삼진을 잡았을 때라 할 수 있다. 그런데 KBO리그에서는 최근 들어 토종 '닥터 K'(야구 기록상 'K'는 삼진을 의미)가 줄어들고 있다.
25일 현재 올 시즌 탈삼진 부문 상위권은 '외국인 천하'가 되고 있다. 1위 니퍼트(두산)를 비롯해 해커(NC), 지크(KIA), 웹스터(삼성) 등 '톱 5' 중 4명이 외국인이다. 국내 선수는 2위 김광현(SK)이 유일하다. 2015 시즌에도 비슷했다. 타이틀은 차우찬(삼성)이 차지했지만, 공동 5위 2명을 포함해 상위 6명 중 토종 투수는 윤성환(삼성) 등 2명뿐이었다.
한양대 스포츠산업 마케팅센터 측은 "2012년 류현진(LA 다저스ㆍ당시 한화)를 끝으로 한 시즌 200탈삼진이 나오지 않고 있다. 또 2013년 리즈(당시 LG), 2014년 밴덴헐크(당시 삼성)가 탈삼진 1위에 오르는 등 외국인 투수 의존도가 높아졌다"며 "류현진 이후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만한 국내 투수가 부족한 시기라고 여겨진다.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국제대회에서 한국 야구의 입지가 점점 줄어드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