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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명풍도자전' 파리에서 50년만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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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명풍도자전' 파리에서 50년만에 열린다

입력
2016.04.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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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1437호 백자 달항아리.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보물 1437호 백자 달항아리.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 도자문화를 소개하는 전시 ‘흙, 불, 혼-한국도자명품전’을 27일부터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국보 제96호 ‘청자 귀룡형 주전자’, 보물 제1437호 ‘백자 달항아리’ 등 지정문화재 11건을 포함한 전통 도자 300여 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우리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전시가 거의 없었던 프랑스에서 50여년 만에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전시에는 한국 도자의 바탕이 된 삼국시대 토기부터 고려, 조선 시대를 거쳐 현대까지 이어지는 도자 예술이 소개된다. 죽은 자의 영혼을 인도하고자 무덤에 넣었던 정교한 상형토기를 통해 고대인의 내세관을, 귀족문화가 번성했던 고려시대에는 옥처럼 푸른 실루엣의 그릇으로 세련된 취향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자유롭고 창의적인 분청사기는 새로운 국가 조선의 생동하는 분위기를 보여주고 절제된 아름다움의 백자는 조선이 지향한 성리학적 이념을 대변한다.

한국 도자사의 명품들과 함께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 예술가들의 작품도 소개될 예정이다. 도예, 영상, 회화, 사진, 조각 등 각 분야의 대표적 작가 11명의 작품이 전시돼 도자문화가 현대에 어떤 영감을 주었는지 살펴볼 수 있게 구성된다. 전시는 6월 20일까지 계속된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프랑스 그랑팔레에서 열리는 '흙, 불, 혼-한국도자 명품전' 포스터.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프랑스 그랑팔레에서 열리는 '흙, 불, 혼-한국도자 명품전' 포스터.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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