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65세 이상 복부비만 고령인, 콩팥병 위험 증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65세 이상 복부비만 고령인, 콩팥병 위험 증가

입력
2016.04.25 21:30
0 0

65세 이상 고령인은 복부 비만이 있다면 콩팥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선영 인제대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고령인 1,666명(남자 709명, 여자 957명)을 분석한 결과, 남자 고령인에서 허리둘레와 체질량지수(BMI)가 증가할수록 사구체 여과율(콩팥 기능)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즉, 비만일수록 콩팥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사구체 여과율은 콩팥이 일정 시간 동안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는 비율이다. 사구체 여과율 감소는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며, 콩팥병 발병의 주요 지표다.

학계에서는 사구체 여과율이 90ml/min/1.73㎡ 이상, 추적관찰(단백뇨 등 콩팥 손상 증거) ▦60~89, 경도 콩팥 기능 저하 ▦30~59, 중등도 콩팥 기능 저하 ▦15~29, 심한 콩팥 기능 저하 ▦15 미만, 말기 신부전증으로 분류하고 있다.

비만이 되면 콩팥 주위에 지방이 쌓여 콩팥을 압박해 모양이 변하고, 기능이 떨어질 수 있고, 사구체 비대를 일으켜 콩팥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비만하거나 복부 비만이 있는 경우 이와 관련한 질환으로 콩팥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콩팥기능이 떨어지면 몸의 노폐물이 걸러지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신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65세 이상 고령인의 경우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비만한 경우 콩팥 기능을 더 악화할 수 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3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만성신부전증으로 진료받은 65세 이상 고령인 환자(10만 명당 1,402명)가 65세 미만 환자(10만 명당 159명) 보다 8.8배 이상 많았다.

이 교수는 "성인 비만환자는 체중을 줄이면 단백뇨를 호전시킬 뿐 아니라 혈압도 좋아지고, 사구체 여과율도 좋아진다"며 "허리둘레와 BMI가 콩팥기능의 저하와 관련이 있어 콩팥기능 유지를 위해 고령인도 적정한 신체지표 유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 정확한 고령인의 비만 기준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고령인에 대한 정확한 비만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