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인구가 전체 30개 읍면동 가운데 서북구 7개 동으로 쏠리면서 이른바 구도심인 동남구 지역의 공동화와 상권 이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25일 천안시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는 60만7,319명이다. 이 가운데 쌍용ㆍ백석ㆍ불당ㆍ부성동 등 7개 동 지역 인구가 22만1,469명으로 천안 인구의 36.6%를 차지하고 있다.
천안 인구는 2013년 6월 말 기준 60만1,621명에 비해 5,968명이 늘었다. 그러나 7개 동 지역은 같은 기간 1만9,348명이 증가했다. 1만3,000명 이상이 23개 읍면동에서 이동한 셈이다. 반면 지난 2013년 동남구 내 17개 읍면동 가운데 9곳, 서북구 13개 읍면동 가운데 5곳의 인구가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동남구 13곳, 서북구의 7곳의 인구가 줄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인구 감소세가 뚜렷한 동남부 지역의 개발행위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는 구도심의 공동화와 상권 침체로 이어져 지역 균형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부동산 관계자는 “서부지역으로의 인구 밀집현상은 구도심권 재개발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천안시의 구 시청사 개발,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상권 회복 등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책임과제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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