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노선을 도안(목원대)까지 연장해줄 것을 대전시에 요구했다고 25일 밝혔다.
유성구는 최근 공문을 통해 현재 진잠~정부청사~유성온천역까지 28.6㎞ 구간으로 계획된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노선을 연장해 유성온천역에서 도안까지 연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대전시에 전달했다. 환상형으로 건설되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에서 도안지역이 포함된 유성온천역~진잠 구간은 2단계 사업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는 권선택 대전시장이 지난 19일 기자브리핑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선을 6~7월, 대덕구에 건설하는 스마트램 노선은 이르면 이달 중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구의 의견을 반영시키기 위한 것이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2012년 기획재정부의 도시철도 2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후 시간이 지나면서 도안지역에 대규모 신도시 개발이 진행돼 당시의 교통여건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라졌다”며 “변화한 도시환경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성구는 도안신도시로 불리는 원신흥동, 상대동, 봉명동 지역의 경우 예타 신청 서류 작성시점인 2010년 12월말 기준 인구가 5,295세대 1만2,325명에 불과해 2단계 지역으로 추진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었지만, 올해 3월말 기준으로 1만 5,416세대, 4만2,999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도시지역으로 변모했다고 지적했다.
또 1만2,000여명에 달하는 학생과 교직원이 다니는 목원대가 위치해 유동인구 확장성이 커 새로운 교통수단 공급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유성구는 유성온천역에서 도안(목원대)까지 연장 거리가 3㎞ 정도로, 계획 당시와 달리 이미 도로가 건설돼 건설비용이 600억원(1㎞ 건설비용을 200억원으로 추산할 경우)이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성구 관계자는 “보행인구가 많은 대학이 있고, 인구흡입력을 높일 수 있는 도시 확장성과 발전성을 감안하면 노선 연장은 예타의 경제성과 타당성 측면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전문가회의 등의 절차 진행시 유성구의 입장을 적극 반영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