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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창업ㆍ창작자 위한 플랫폼 되겠다

입력
2016.04.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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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25일 서울 역삼동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소상공인과 콘텐츠창작자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 '꽃'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25일 서울 역삼동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소상공인과 콘텐츠창작자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 '꽃'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조선업 구조조정, 해운사 합병 등 걱정스러운 기사가 쏟아지는 요즘 우리가 뭘 해야 할까요. 구글만큼 큰 회사가 돼 수천억을 인공지능(AI)에 쏟아 붓는 것이 답일 수도 있지만 작은 것과 개인, 다양성이 존중 받는 시대로의 변화를 이끄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 네이버가 소상공인과 콘텐츠 창작자들의 ‘작은 성공’을 지원하는 플랫폼 업체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이버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업체와 창작자, 이용자가 모이는 인터넷 플랫폼으로, 이들의 도전과 성공을 돕는 역할과 책임이 있다”며 “수많은 작은 성공이 분수효과를 일으키면 내수 진작과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청년들의 창업 지원, 콘텐츠 제작자들의 지속 가능한 창작 환경 조성과 해외 진출 지원 등을 골자로 한 ‘프로젝트 꽃’을 가동하기로 했다. 쇼핑몰 창업을 돕는 ‘스토어팜’과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 페이’, 채팅 프로그램 ‘톡톡’, 예약 서비스 등을 창업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또 소규모 쇼핑몰을 모아 놓은 ‘플레이스’ 메뉴를 네이버 메인 화면에 추가하고 오프라인 매장 개설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매년 1만여 명의 신규 쇼핑몰 창업자를 배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연매출 1억원 이상을 올리는 사업자가 지난해 714명에서 올해 1,500명으로, 1,000만원 이상 매출 사업자는 1,841명에서 4,000명 규모로 각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창작자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삽화(일러스트레이션) 전문 플랫폼인 ‘그라폴리오’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네이버 이용자들은 삽화 외에 사진, 회화, 배경음악(BGM) 등 창작물을 자유롭게 올리고 공유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인기가 높은 작품의 경우 전시회 출품이나 해외 홍보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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