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좌 평균 경쟁률 48대 1
서울과 인천ㆍ대구에서 올해 첫 행복주택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총 1,638가구 모집에 2만명 이상이 몰리는 흥행에 성공했다.
국토교통부는 21일부터 5일간 서울가좌역(362가구), 서울상계장암(48가구), 인천주안역(140가구), 대구혁신도시(1,088가구) 등 총 4곳의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총 2만3,000여명이 지원했다고 25일 밝혔다.
행복주택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임대료가 주변 시세보다 최대 40%까지 저렴한 게 장점이다. 계약은 2년 단위로 하지만 자격조건에 맞으면 6~10년간 거주 가능하다. 임대료 상승폭도 5%(2년 단위)로 제한된다. 이 덕분에 행복주택은 입주자 모집 때마다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보여왔다. 특히 이번 모집부터는 취업준비생과 예비신혼부부에게도 수급자격이 주어지는 등 대상이 확대됐다.
가장 경쟁이 뜨거웠던 곳은 서울 마포구 경의중앙선 가좌역 철도부지에 들어선 서울가좌지구(전용 16~36㎡)로 평균 청약경쟁률이 47.5대 1, 최고 경쟁률은 2,012대 1(전용29㎡ㆍ사회초년생 1명 모집)에 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단지가 연세대와 홍익대 등 10여개 대학과 가까운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는데 임대료는 주변 빌라나 학교 기숙사보다 저렴해 청약 전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실제 임대료는 전용 16㎡ 기준 대학생이 보증금 2,737만원에 월 10만9,000원, 사회초년생은 보증금 2,898만원에 월 11만5,000만원 수준이다.
서울상계장암(21.5대1)과 인천주안역(14.3대1), 대구혁신도시(3.1대1) 역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국토부는 올해 6월과 9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전국 19곳에서 9,000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을 할 계획이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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