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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극으로 만난 천정명과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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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극으로 만난 천정명과 조재현

입력
2016.04.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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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배우 천정명(왼쪽)과 조재현. EPK 제공
2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배우 천정명(왼쪽)과 조재현. EPK 제공

20년 만에 교복을 입었다는 남자와 배우 인생을 통틀어 가장 나쁜 사람을 연기했다는 남자가 만났다. 27일 첫 방송을 앞둔 KBS2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배우 천정명(36)과 조재현(51) 얘기다.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마스터-국수의 신’ 제작발표회에서 천정명은 “오랜만에 교복을 입고 고등학생 연기를 하니 부자연스러웠지만 촬영장 분위기는 좋았다”며 특유의 해맑은 웃음을 지었다. 천정명은 극중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대상을 향해 지독한 복수를 꿈꾸는 무명 역을 맡았다.

그의 말처럼 전작인 tvN 드라마 ‘하트투하트’(2015)를 포함해 주로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순수하고 다정다감한 남자주인공 역을 주로 맡은 그로서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다. 그는 “복수극은 처음이라 처음에 감정 잡기가 어려웠다”면서도 “매 장면마다 담기는 내 내레이션 덕분에 (극의 흐름을)이해하고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천정명은 상대역으로 합을 맞추게 된 연기 선배 조재현의 내공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봐 왔던 선배님을 대본 리딩 현장에서 처음 뵙고 긴장을 안 할 수가 없었다”며 “촬영 내내 유쾌한 선배님의 모습이 오히려 내공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조재현은 “가볍고 그냥 스쳐 지나가는 드라마는 안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국내 최고의 국수장인이자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인 김길도 역을 맡았다.

전작인 SBS 드라마 ‘펀치’(2015)에서 권력을 위해 비리로 얼룩진 삶을 사는 검사 이태준 역에 이어 또 악역이다. 그는 “그 동안 맡은 악역들이 악행의 이유가 있고 시청자들도 결국 연민이나 동정을 느끼는 악역이었다면 김길도는 전혀 아닌 인물”이라며 “이렇게 나쁜 사람을 연기하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올해 상반기 최대 화제작인 전작 ‘태양의 후예’의 명성을 뛰어 넘어야 하는 과제도 떠 안았다. 천정명과 조재현은 “(‘태양의 후예’와)장르도 다르고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메시지도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조재현은 “우리만의 색깔과 우리만의 연기 호흡으로 감동을 전달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마스터-국수의 신’은 만화 ‘야왕’과 ‘대물’, ‘쩐의 전쟁’을 그린 박인권 화백의 ‘국수의 신’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뒤틀린 욕망과 복수 속에서 시작되는 사람 냄새 물씬 나는 한 청년의 인생기를 다룬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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