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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육아휴직 중" 中企서 확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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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육아휴직 중" 中企서 확 늘었다

입력
2016.04.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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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 57% 큰폭 증가

대기업과 양극화 완화 추세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늘었다. 특히 300명 미만 중소기업의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세가 가팔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남성 간 ‘육아휴직 양극화’가 어느 정도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3%(503명) 증가한 1,38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육아휴직자(2만1,259명)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4.5%)보다 2%포인트 높아진 6.5%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종업원 수 100인 이상 300인 미만인 기업이 115.4% 늘어나 가장 증가율이 컸다. 이어 30~100인 기업이 74.7%였고 300인 이상 대기업의 증가율은 56.7%였다. 지역별로는 남성 육아휴직자 10명 중 7명(68.9%)이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고용부는 올 1분기 남성 육아휴직자가 증가한 원인으로 ‘아빠의 달’ 확대를 꼽았다. 2014년 도입된 아빠의 달은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차례로 육아휴직을 쓰는 경우 두 번째 사용자의 첫 3개월 간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최대 150만원)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아빠의 달 육아휴직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이 올해부터 1개월에서 3개월로 연장됐다. 나머지 달에는 통상임금의 40%(최대 100만원)를 받는다. 이 제도를 활용한 육아휴직자는 지난해 1분기 212명에서 올해 1분기 529명으로 1.5배 늘었다. 현재 만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경우 자녀당 엄마와 아빠가 각각 최대 1년 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나영돈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일터 문화를 바꿀 수 있는 남성 육아휴직이 확산될 수 있도록 6월까지 대국민 수요조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제도 개선 및 보급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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