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겸 예술감독이 숙명여대 명예박사가 된다.
숙명여대는 25일 강 단장의 공로를 인정해 명예 무용학 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역 예술인이 국내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것은 강 단장이 처음이다.
강 단장은 1985년 스위스 로잔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에 입상한 뒤 유럽 최고의 발레단으로 꼽히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했다. 99년 무용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당스’최우수 여성무용수상을 받았다. 2007년에는 동양 무용수 최초로 독일 최고 장인에게 수여되는 ‘캄머 텐처린’(궁중무용가) 칭호를 얻어 국내외를 망라하고 최고의 무용수로 인정받았다.
숙명여대는 “한국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발레에 바친 열정적이고 숭고한 삶의 모습이 여성들에게 본보기가 됐다”며 학위 수여 이유를 설명했다. 학위수여식은 27일 오후 2시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김현빈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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