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계 노무라 하루의 ‘대박 난 하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계 노무라 하루의 ‘대박 난 하루’

입력
2016.04.25 16:37
0 0
일본의 노무라 하루(한화)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ㆍ6,507야드)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마지막 날 4라운드 1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연합뉴스
일본의 노무라 하루(한화)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ㆍ6,507야드)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마지막 날 4라운드 1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연합뉴스

한국인 어머니를 둔 일본인 노무라 하루(24ㆍ한화)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노무라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ㆍ6,507야드)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6개를 적어내 1오버파 73타를 쳤다. 하지만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노무라는 우승 상금 3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경쟁을 벌였던 최나연(29ㆍSK텔레콤)이 중반까지 노무라를 1타차로 추격했지만 경기 후반 샷이 흔들리면서 합계 4언더파 284타로 제리나 필러(31ㆍ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준우승은 5언더파 283타를 친 리 앤 페이스(35ㆍ남아공)가 차지했다.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노무라는 2개월 여 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2승 이상을 올린 선수는 리디아 고(19ㆍ뉴질랜드)와 장하나(24ㆍ비씨카드)를 포함, 3명으로 늘었다.

노무라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이 36위에서 23위로 뛰어 올라 8월 열리는 리우 올림픽 출전도 눈앞에 뒀다. 노무라는 일본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노무라는 일곱 살 때 한국으로 건너와 ‘문민경’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명지중, 명지고를 거치며 선수 생활을 했다. 일본어보다 한국어가 더 익숙하다는 노무라는 격투기 선수 추성훈처럼 자신의 캐디백에 한국과 일본의 국기를 나란히 달아놨다. 노무라는 지난해 초청선수로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날 3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노무라는 강한 바람과 쌀쌀한 날씨 속에 고전했다. 6번홀까지 1타를 줄였던 노무라는 7번홀부터 11번홀까지 연속 보기를 저질러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12번홀(파3)에서 나온 장거리 버디 퍼트가 노무라에게 힘을 줬다. 노무라는 이 홀에서 티샷을 홀에서 21m나 떨어진 곳에 떨어뜨려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내리막 라인을 타고 굴러간 버디 퍼트가 홀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을 잡았다. 노무라는 “볼이 내가 본 퍼팅 라인 그대로 굴러갔다”며 “굴러가는 것을 보고 100% 들어갈 것으로 믿었고,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도 들었다”고 말했다.

최나연은 11번홀(파4) 버디로 노무라를 1타차까지 추격했지만 14번홀(파5)에서 이글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최나연은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였지만 이글 퍼트가 빗나가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이어 16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노무라는 “이번 시즌 목표가 LPGA 투어 우승과 메이저 우승이었다”며 “하나는 이뤘으니 메이저 우승으로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3년 연속 이 대회 우승을 노렸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공동 6위(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