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인터뷰] 이완은 왜 컴백이 늦을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완은 왜 컴백이 늦을까

입력
2016.04.25 15:44
0 0

배우 이완의 전역 후 공식 컴백은 당초 1년 전이었다. 지난해 6월에 개봉한 영화 '연평해전'으로 연예계에 복귀할 참이었다. 마침 '연평해전'이 6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 순항을 탔다. 그러나 이완은 뜻하지 않게 복귀 인사를 한참 뒤로 미뤄야 했다. 그러다 지난 3월 27일 SBS 주말 예능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꽝손 페스티벌'로 얼굴을 깜짝 내비쳤다.

-오랜만이다. 원래는 '연평해전' 후 인터뷰를 약속했었다.

"영화 개봉 후 활동을 시작하려 했었는데 부상을 입었다. 한참 재활에만 집중했다."

-어디를, 어떻게 다쳤나.

"일을 하다 다진 것은 아니다. 좋아하는 축구를 하다 아킬레스건이 절단되는 부상을 입었다. 몸을 너무 믿었나 보다. 무리하게 운동하다 본의 아니게 다쳤다."

-부상이 심했나.

"의사 말이 아킬레스건은 소모성으로 닳아 끊어지는 게 아니라 운 나쁘면 다친다고 했다. 다쳐보니 내가 얼마나 몸을 혹사시켰는지 알았다. 다리를 다치지 않았다면 허리를 다쳤을 정도로 몸을 썼다. 부상 전 축구와 골프를 굉장히 열심히 했었다."

-재활 기간이 길었다.

"병원에서는 1년 정도를 얘기했다. 벌써 7개월 가량 쉬었다. 만약 다친 시기에 하고 싶었던 작품이 있었다면 더 안타까웠을 것 같다. 다쳤을 때 날씨가 좋아 그 좋아하는 운동을 못해 우울했다. 지금은 슬슬 움직일 때가 됐다."

-부상 후 뭘 하고 지냈나.

"재활 치료 말고는 거의 집에서 지냈다. 영화를 참 많이 봤다. 앉아만 있어야 해서 소파에 가만히 앉아 하루에 3편 이상 영화만 봤다."

-'런닝맨' 출연은 의외였다.

"친분이 있는 남창희의 섭외로 출연까지 했다. 유재석 선배의 전화를 받았는데 거절하기 애매했다. 원래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다리를 다쳐 뛰지 못하는데 민폐가 될 것 같았다. 그냥 앉아만 있어도 된다 해서 고민하다 시청자의 기분으로 (출연)했다."

-평소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안 하는 편이지 않나.

"드라마에서 멋진 캐릭터를 맡았는데 예능을 나가면 이미지를 깎아먹을까 봐 걱정이 돼 안 나갔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 캐릭터로 기억되는게 없으니까 (예능으로) 보여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덥수룩한 헤어스타일도 의외였다.

"다리를 다친 이후로 미용실에 한번도 안 갔다. 길러볼까 하는 마음으로 쭉 유지했다."

-'연평해전'은 어떻게 출연했나.

"군 전역 후 딱히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 작품을 정할 때 어떤 걸 해야지 보다 대본을 보고 결정한다. '연평해전'은 여행을 가려고 공항 가는 길에 대본을 받았다. 의미를 두지 않고 읽었는데 실화임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어떤 충격을 받았나.

"사건이 발생한 2002년에 스무 살이었다. 한창 월드컵에 미쳐 있을 때인데 내 또래 젊은이들이 군에서 큰 슬픔을 겪었다니 미안함이 컸다. 별로 크지 않은 역할이지만 작품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의의가 있었다. 군대에 다녀온 나도 몰랐는데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해 출연했다."

-진구 김무열 조동혁 등 남자 배우들이 많았다.

"남자 배우들과 촬영하는 게 좋다. 촬영 후에 소주 한 잔을 하는 맛도 있고. 부산 해운대에서 촬영하면서 조동혁 김무열 등과 자주 소주잔을 기울였다."

-'천국의 계단' 등으로 일본 등 해외진출도 했다. 요즘은 어떤가.

"여전히 열어놓고 보고 있다. 중국 시장도 고려해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액션보다 멜로가 훨씬 재미있다. 기왕이면 멜로 연기를 해보고 싶다."

사진=임민환기자 limm@sporbiz.co.kr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