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25일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이후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당분간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로 유지되고,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뽑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3선 이상 중진 의원 조찬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기본 체제를 튼튼히 갖춰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전당대회는 정기국회 이후로 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정기국회 이전에는 지역위원장도 모집해서 문호를 개방해 그 분들이 들어올 길을 터줘야 한다. 2년 뒤 지방선거도 있기 때문에 인재모집에 전념할 때”라며 “(현재) 기간당원이 없어 당 대표를 뽑기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6개월 동안 기본체제를 튼튼히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대 연기에 반대는 없었냐’는 질문에 “반대라기보다 우려 목소리는 있었다”며 “당헌에 8월 2일까지 (전대를 개최키로) 돼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음으로써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에 대해 국민에게 (이유를) 제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부터 당원 모집과 외연확대를 위해 38명의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전국의 좋은 인재를 모집하고, 정기국회에서 정책정당으로서 정말 좋은 정책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을 통해 야권이 분열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소야대 국회를 만들어 준 것은 국민이 야권에도 기회를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호남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수권정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모습을 따라 하면 우리도 똑같은 모습이 된다”며 “그 모습만 아닌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15명 정도 (조찬간담회에) 참석했는데 신생정당이기 때문에 단합이 필요하다, 당내에선 치열한 토론을 하더라도 밖으로는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당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원내대표 선출 문제에 대해서는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그 문제는 거론조차 안됐다”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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