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역대 클레이코트 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나달은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500시리즈 바르셀로나 오픈(총상금 215만2,690 유로) 단식 결승에서 니시코리 게이(6위·일본)를 2-0(6-4 7-5)으로 제압했다. 우승 상금은 46만 유로(약 5억9,000만원)다. 나달은 2013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 패권을 탈환했다.
지난주 몬테카를로 롤렉스 마스터스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최근 슬럼프를 끝낼 조짐을 보인 나달은 5월 말 개막하는 프랑스오픈 전망도 한층 밝게 만들었다.
특히 나달은 이번 우승으로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통산 49번째 우승을 차지해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주로 활약한 기예르모 빌라스(64·아르헨티나)의 클레이코트 대회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나달은 특히 바르셀로나 오픈에서만 9번째 우승을 차지해 자신이 가진 특정 대회 최다 우승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과 몬테카를로 롤렉스 마스터스에서도 9번 우승을 차지했다. 한 대회에서 9번 우승한 기록은 나달만이 갖고 있다.
2014년 프랑스오픈을 마지막으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한 그는 "2주 연속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다"라며 "이런 결과를 오래 기다려왔다"고 즐거워했다.
개인 통산 69번째 우승 타이틀을 수집한 나달의 클레이코트 대회 결승 전적은 49승8패가 됐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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